[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이 미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JP모간 글로벌 차이나 서밋 연례 회의에 참석한 다이먼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물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역사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어떻게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미 경제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는 스테그플래이션이라면서 "이는 기업 이익이 감소하고, 우리가 이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나는 그 가능성(스테그플레이션)을 다름 사람보다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블룸버그] |
다만 미 경제가 불황에 빠지더라도 "소비자는 여전히 좋은 상태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이 지난 2년 4%를 밑돌았고,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주택 가격, 주가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주로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자금이 (소득) 하위 50%에서는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금리를 조금 더 올릴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끈질기다. 시스템에 남아있는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때문이며, 그로 인해 인플레 가능성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의 전망과 시기에 관해 묻자 "시장의 기대가 꽤 좋지만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 세상은 인플레이션이 2%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가 6%가 될 것이라고 했고, 다시 4%로 갈 거라고 했다. 거의 매번 예상이 100% 틀렸다"면서 시장의 예상에 의구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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