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시절 시작된 올림픽 마케팅...글로벌 삼성 도약
베이징·런던 올림픽 등 적극적 올림픽 마케팅...파리도 기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7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올림픽 개최국 파리에서 갤럭시Z 6시리즈 언팩을 개최한다. 1997년부터 올림픽 글로벌 후원사였던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올림픽 특수를 활용한 갤럭시 신제품 마케팅을 이어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파리에서 '갤럭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6'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데, 올림픽 바로 직전 올림픽 개최국에서 언팩을 진행하며 올림픽 특수를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노림수다.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글로벌 후원사로 올림픽을 후원해 왔다. 당시 올림픽 공식 파트너권은 전세계에서 10개 안팎의 글로벌 일류 기업만 딸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삼성전자가 이 파트너권을 따낸 것은 한국 기업으로서 처음이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1996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삼성이 올림픽 글로벌 후원사로 도전한 것 역시 이건희 선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 있어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지만, 휴대폰 사업에 있어선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단계였다.
이에 이건희 회장은 휴대폰 사업에 있어 삼성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글로벌 대규모 행사인 올림픽을 주목한 것이다. 당시 휴대폰 업계의 최고였던 모토롤라 역시 올림픽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글로벌 후원사로 활동하며 갤럭시 신제품을 출시하는 언팩 행사를 올림픽 전후로 잡으며 올림픽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지난 2022년 2월 4일부터 2월 20일까지 진행된 24회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간, 삼성전자는 2월 10일 갤럭시S22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프랑스 파리 샹질리제 125번가에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 전경. [사진=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베이징 올림픽을 활용해 국내외 15명의 선수로 '팀 갤럭시'를 구성했다. 당시 쇼트트랙 최민정, 황대헌 선수가 '갤럭시S22시리즈' 체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또 베이징올림픽에서 '갤럭시Z플립3 베이징올림픽에디션'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 대상 한정판매를 병행했다.
이외에도 2012년 7월 27일부터 8월12일까지 이어졌던 런던 올림픽 이후 8월 29일엔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노트2'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언팩에서도 삼성전자는 올림픽 마케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125번가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마련하고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 공간에선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경험하고 싶은 누구나 자유럽게 방문하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 역대 올림픽 에디션 휴대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