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격..."정체불명 사람으로 혼란 가당치 않아"
"정부·여당 한 몸이 돼 대통령 보호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면 윤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당 내부 분열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자생력을 기르시라. 그것만이 살 길"이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TK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20 yym58@newspim.com |
그는 "내가 30여년 몸담은 이 당이 몇몇 외부에서 들어온 정체불명의 사람으로 인해 혼란으로 가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직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국회가 개원되면 압도적 다수의 야당 의원들과 강성 야당들이 윤 정권을 표적으로 집중 공격을 할 건데,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윤통과 한 몸이 돼 윤통을 보호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제각각일 때 윤 대통령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여당조차 되지 못하고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되고 잡동사니 정당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정치는 상상력의 게임"이라며 "눈앞에 이익만 보고 사익만 쫓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당은 소멸의 길로 걸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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