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리창 中 총리와 회담...북한 문제 언급
"중국,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보루 역할 해달라"
시진핑 문제· 尹 방중 문제 거론되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리창 중국 총리에게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하며 유엔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평화의 보루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윤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이 논의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
관계자는 "한반도 안보 문제, 역내 평화문제, 남중국 동중국해 문제 등이 산적해 있지만 개별적으로 나눠 구체적인 대화를 쪼개서 한 건 아니다"라며 "당면한 게 북한의 핵 위협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윤 대통령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유엔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는 상황,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평화의 보루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납북자 문제 등 남북한 안보 현안들이 여럿 있겠지만 시간 제약상 민생 문제와 경제협력 문제에 시간을 할애했고 조금 있을 3자간 만찬, 내일 회담이 있어서 오늘 충분히 못한 안보 현안은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군사 발사가 임박했다"며 "각종 미사일 도발도 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시기 직후에도 우리 정부는 안보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날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논의 등이 있었는지 대해서는 "오늘은 중국의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였다. 따라서 중국 국가 주석에 관한 문제나 윤 대통령의 방중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론된 자리는 아니었다"며 "기회가 있을 때 정상간 교류나 방문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