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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스트리아와 첫 대규모 예술 장신구 교류전…이달 28일 개막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10:30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10:30

'장식 너머 발언' 양국 작가 111팀·작품 675점 전시
7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까지 무료 관람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달 28일~7월 28일 한국·오스트리아 현대장신구 교류전 '장식 너머 발언'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전시는 1892년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수교를 맺은 이래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예술 장신구 교류전으로 양국의 작가 총 111작가·팀의 대표작품 675점을 소개한다.

교류전의 제목은 '장식 너머 발언'이다. 과거 권력의 상징이자 탐미 대상으로 여겨지던 전통 장신구의 의미를 넘어 재료와 형식 실험을 통해 새로운 시각언어로 등장한 현대장신구에 주목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예술적 표현의 수단이자 대안적 소통 매체로 자리한 현대장신구의 가능성을 탐구한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장식 너머 발언'의 준비를 위해 양국의 큐레이터는 지속적인 작품과 전시 연구,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오스트리아 연방 문화예술공공서비스체육부와 오스트리아 국제문화사무국에서는 후원을 통해 이번 전시 비용을 공동 부담했다.

1부 주얼리 아방가르드 전시 전경 [사진=서울시]

전시가 시작되는 1부 '주얼리 아방가르드'에서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의 현대 장신구의 역사를 집중 조명한다. 1부에서는 31명의 작가(오스트리아 23인·한국 10인)로부터 출품된 총143점의 작품(오스트리아 80점·한국 63점)을 통해 양국의 선구자 세대 작가들의 활동상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2부 '현대장신구의 오늘'은 2000년대 이후 가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현대장신구 작품들을 선보인다. 양국 현대장신구의 공통된 제작 주제로 감지되는 '신체', '자연', '서사'를 소주제로 양국의 언어를 그대로 살려 대구를 이루는 방식으로 소개한다.

3부 '현대장신구의 내일'은 전통적 생산 방식과 새로운 기술이라는 양단에서 미래의 제작 환경을 고려한 현대장신구 작가들의 새로운 제작 방식과 태도를 살펴본다. 더 나아가 양국의 현대장신구 특징·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이외에도 전시에 참여하는 111명 작가·팀의 대표 작품 111점을 선정해 매칭 주얼리 코너를 마련했다. 체험자의 의복을 스캔한 후 색상을 분석해 의복 색상과 가장 어울리는 장신구 작품을 매칭시켜주는 상호작용형(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공예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달 30일에는 전시에 참여한 한국과 오스트리아 현대장신구 작가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이 열린다.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서울 문화 밤'에는 전시를 기획한 담당 학예사들의 전시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공예 교류전을 통해 국내외 관람객들이 현대장신구를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예술품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더불어 이번 전시가 양국의 현대장신구 작가들의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의 문화예술교류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포스터 [사진=서울시]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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