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종합] 한일중 정상 공동선언에 못 담긴 '北 비핵화'…中 "관련국 자제 유지"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16:13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16:13

尹, 27일 기시다·리창과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尹·기시다, 北 인공위성 비판...리창 '비핵화' 거론 안해
공동선언문 "한반도 비핵화 등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국과 일본, 중국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이익이자 책임임을 재확인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명시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거론했지만, 리창 중국 총리는 북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한반도 문제"라고 표현해 북한 김정은 정권의 지속적인 핵개발 위험에 대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3국 정상이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도 '북한 비핵화'라는 용어 대신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특히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다"고 표현해 북한의 비핵화 촉구에 대한 중국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의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7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 총리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열고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결과 발표에서 "한일중 3국 공통의 핵심 이익인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오늘 예고한 소위 위성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도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관해서는 먼저 제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하여 만약에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강력히 중지를 촉구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일중한 우리 3국에 공동의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리 총리는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는데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측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고 복잡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북한 비핵화 대신 '한반도 문제'로 표현했고 특히 '관련 측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고 복잡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향해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7 photo@newspim.com

공동 기자회견 이후 공개된 공동선언문에서 3국 정상은 총 38개의 합의문을 도출했다.

이 중 북한 문제에 대한 부분에서 3국 정상은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것을 재확인하였다"며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다"고 했다.

공동선언문에서도 3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다'고 기술했다. 대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합의에 그쳤다.

다만 윤 대통령은 리 총리와 별도로 만나 북핵 문제와 탈북민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수경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리 총리와 별도의 환담 계기에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글로벌 핵 비확산 체제 유지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이와 함께 탈북민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 총리가 "중국이 그동안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정세 안정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3국 정상은 북한 문제를 제외한 경제·사회 협력 등에 대해서는 3국 FTA 협상 재개 및 인적 교류 증진 등 한 목소리로 관계를 심화시키자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의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7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결과 발표에서 "3국 협력의 기반은 세 나라 국민들의 상호 이해와 신뢰다. 이를 위해서는 자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며 "우리는 2030년까지 연간 인적 교류 40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과 2026년을 '한일중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해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도 3국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키우기 위한 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학 간 교류와 관광을 통해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하고, 또 내년부터 2년 동안을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자는 데 세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 있어 3국 정상은 현재 멈춰 있는 한중일 FTA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 경제 질서의 유지와 그리고 강화의 중요성을 지적했다"며 "이런 관점에서 무역과 투자 양면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3국이 RCEP 협정 플러스를 지향하고, 또 높은 수준의 규범을 포함하는 미래지항적 일중한 FTA의 바람직한 모습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누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리 총리도 "더 높은 수준의 협력 상생에 주목해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무역의 폭발적 연결을 심화하고, 역내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중한일 FTA 협상 체계를 추진한다"고 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