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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현장 경영' 중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5:27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5:27

전방 사업 부진·전기차 캐즘에 철강·2차전지 소재 '위기'
조직 쇄신 등 원가 절감, 경쟁력 강화로 시장 회복기 때 성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현장 경영 100일'을 진행 중이다. 현장 경영을 통해 그룹사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이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장 회장이 현장 경영을 통해 경험한 것은 그의 경영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전방사업 부진 등으로 위기에 처한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등 그룹의 양대 사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 눈에 띈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주력인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 현장을 돌며 사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만나 소통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와 전기차 일시적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포스코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 회장이 주력 사업을 살피고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세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 순이익 6190억원의 실적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 경기 부진으로 철강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여기에 중국의 건설 경기 침체로 중국의 철강사들이 내수에서 해소되지 않은 물량을 국내로 밀어내기 수출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철강사들은 2분기에도 이같은 상황이 이어져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장 회장은 지난 3월 22일 취임 첫 현장 방문으로 태풍 힌남노 당시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컸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들었고, 2제선공장을 들른 후 광양으로 이동해 광양제철소를 방문했다.

또 다른 주력사업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장 점검도 이어갔다. 장 회장은 3월 27일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을 시작으로 4월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공장, 광양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리튬솔루션, 5월에는 세종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 및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 등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장 회장은 철강과 2차전지 소재의 위기를 경쟁력 강화로 넘겠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우선 철강 분야의 위기를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으로 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AI를 활용한 지능형 팩토리로 강화시키고, 조직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저감시키고, 저탄소 생산체제를 선점해 초격차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2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그룹의 미래로 흔들림 없이 끌고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일시적 전기차 판매 둔화에 대한 업황 조정기를 경쟁력 강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혁신 공정 개발과 우량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해 사업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글로벌 2차전지소재인 리튬 등 우량자원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하는 등 향후 시장 변화에 대처해 적응하며 경쟁력을 키워 향후 시장 회복기 때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세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와 천연흑연음극재 공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포스코그룹]

장 회장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을 통해 분열된 포스코 단합도 복원한다. 장 회장은 현장 경영을 통해 그룹사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이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3월 광양제철소 직원과의 도시락 오찬 간담회에서는 반바지를 허용하는 복장 자율화 요청을 즉시 반영하기로 했고, 육아 지원과 임직원 주택단지 등 복리후생 강화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장 회장은 포스코노동조합과 노경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인사하며 선진 노사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이날 포스코노조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 노조 관계자는 "아직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아니지만, 장 회장의 이같은 소통 행보에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회장은 그동안 소원했던 정부와의 관계 복원도 이어가고 있다. 장 회장은 전임 회장인 최정우 전 회장이 윤석열 정부의 각종 행사에 배제됐던 것과 달리 대통령 행사에 초청 받아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행사에 재계 5위인 포스코 회장이 번번이 배제되면서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강조됐다. 장 회장 취임 이후 이같은 관계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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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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