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주 "AI는 디지털 대전환에 있어서 새로운 판…빨리 AI 법 만들어야"
인명진 "與, 구의원 선거도 안 해본 사람이 선거 치러"
권영세 "총선 백서는 어디까지나 총선 백서…혁신은 별도 논의 필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의원 워크숍을 열고 인공지능·혁신·의정 생활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22대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천안=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원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5.30 leehs@newspim.com |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과 규제 트렌드'를 주제로 첫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AI)은 새로운 디지털 대전환에 있어서 새로운 판"이라면서 "AI 트렌드를 앞서가려면 결국 현재의 리더들이 교육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수의 사람이 각성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이건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준다"라며 "나라 살림을 살리기 위해 굉장히 중요하고, AI는 풀지 못한 많은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신뢰성 조성과 AI 산업 진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면서 신속하게 AI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AI 법이 빨리 만들어지는 게 좋고, 그게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AI 분야에 있어서 세계 3위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정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 강연자로는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섰다.
인 전 비대위원장은 '위기와 극복,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열고 "저는 총선을 앞에 둔 당의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제 결론은 이번 선거에서 지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민주당과 우리 당 선대위를 보면서 우리 당이 질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신선한 얼굴이 좋다고 하지만, 우리 당의 모습에서 역사를 볼 수 없었고, 위대한 지도자들도 없었다. 누구를 보고, 누구를 믿고 우리 당을 찍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우리 당은 구의원 선거도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선거를 치렀다"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슬기로운 의정 생활'과 관련해 마지막 강연을 했다.
권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는 총선 백서와 관련해 "총선 백서는 어디까지나 총선 백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잘해야 2년 뒤 지방선거, 3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을지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전당대회에서 팀이 구성되면 혁신위가 됐건 뭐가 됐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혁신을 만들지 고민하는 단위가 만들어져야 하고, 경험 있는 분도 계시지만 특히 초선 의원이 많이 참석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전에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그런 식의 구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철저하게 지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의원 하나하나가 헌법 기관이라면서 오야붕(두목)·꼬붕(부하)처럼 따라다니는 모습은 별로 좋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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