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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산동 성장 기지개 켜는 칭다오 둥잉 , 한류 1번지 칭다오엔 아이돌 발걸음 분주

기사입력 : 2024년06월02일 13:20

최종수정 : 2024년06월02일 13:20

5월 더 보이즈, 크레비티 칭다오 찾아
산둥 칭다오에선 한한령 먼 옛날 얘기

[칭다오 라이시(산둥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진 분훙색 기와 지붕과 한창 짙어져 가는 녹음,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본격 여름으로 들어선다는 24절기의 소만이 막 지난 5월말 산둥성의 간판격 도시 칭다오는 밝은 햇살속에 5월의 싱그러움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한국 뉴스핌 통신사와 신화미디어, 해외 각국 매체들은 중국 CCTV 국제온라인 산둥채널이 주관한 칭다오와 라이시 둥잉 등 산둥성 주요 도시 팸투어 행사에 참석해 5월 27일 부터 나흘간 산둥 현지에서 취재 활동을 벌였다.

칭다오는 산둥성의 경제 규모 제 1도시이며 맥주와 라오산(노산), 잔교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매력적인 도시다. 2023년 기준 국내외에서 칭다오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1억 3천만명을 넘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 상공 기내에서 내려다 본 칭다오 항구 부근 시가지. 항구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가득 적재돼 있다.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6.02 chk@newspim.com

특히 칭다오는 1992년 한중 수교 직후 부터 한국 기업과 자영업자 들이 가장 먼저 진출해 중국 사업을 기초를 닦은 곳이다.

중국에서 칭다오는 한류 붐을 주도하는 곳으로 한류 1번지로 불리기도 한다. 한류 붐이 시작되거나 사그러 들거나 할때 제일 먼저 칭다오에서 그 조짐이 나타난다는 말이 나올정도다.

5월 27일 낮 칭다오자오둥 공항 출구에는 학생들을 위주로한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군중쪽으로 다가가서 한 학생에게 무슨일이냐고 불었더니 자신들은 한국 아이돌 '더 보이즈' 팬이라며 오늘 더 보이즈의 일원이 칭다오에 오기로 돼 있어 이렇게 팬들이 몰려왔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5월 31일 늦은 오후 칭다오자오둥 공항 탑승구에 한국 아이돌 크레비타를 보기위해 많은 중국 팬들이 몰려와 북적이고 있다.   2024.06.02 chk@newspim.com

 

2023년 코로나 통제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 한류 스타들의 중국 방문이 잦아지는 등 그만큼 한류 교류가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기자는 칭다오와 라이시, 둥잉시를 모두 취재한뒤 5일째인 5월 31일 오후 귀국을 위해 다시 같은 칭다오자오둥 공항에 들렀는데 여기서도 또 중국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크레비티 한국 아이돌 일행과 마주쳤다.

칭다오 공항 81번 탑승구 앞에는 크레비티 팬들이 백여명 가까이 몰려있었는데 팬들 중에는 크레비티를 따라 한국 여행에 나선 부류와 한국 유학중 잠깐 칭다오에 들렀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팬 등 다양한 사람들이 뒤섞여 있었다.

CCTV 국제 산둥채널 안내로 칭다오 공항을 빠져나온 취재 팀은 칭다오 중산로에 위치한 피차이위안(劈柴院)과 삼강리, 칭다오 샤오양춘(효양춘)차 박물관, 중국 상하이협력기구 지방 경제무역 시범구, 헥사콘스마트 기지, 칭다오하이젯바이오텍 등 다양한 관광지와 산업 단지를 탐방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의 관광 명소중 한곳인 피차이위안 전통 거리.  2024.06.02 chk@newspim.com

중산로 피차이위안과 삼강리 일대 상가 거리는 100년 된 전통 브랜드들과 함께 오늘날 칭다오의 번영과 변신, 고전과 현대가 교차하는 칭다오의 매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피차이위안 거리에는 젊음과 활력이 넘쳐나며 독특한 정취의 전통 문화와 역사 이야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피차이위안 참관을 마친 일행은 칭다오 샤오양춘차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샤오양춘 차는 칭다오 맥주와 잔교 등 칭다오 관광 명물 중 하나인 라오산(노산)의 녹차를 대표하는 브랜드중 하나다.

뉴스핌 기자는 샤오양춘 유한공사를 방문해, 마치 유럽 어느나라의 유명 와이너리를 방문해 와인을 체험하듯 차를 따고 덕어 최종 제품을 만들어 중국 다도의 예로 시음 까지 하는 라오산 차의 전 과정을 체험했다.

5월 28일 샤오양춘 차 박물관을 찾았을때 이곳 책임자는 칭다오의 라오산 차에는 산둥인들의 인문 전통과 문화적 정취가 깃들어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의 명물중 하나인 라오산 녹차 밭에서 농부들이 찻잎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06.02 chk@newspim.com

샤오양춘 차 박물관 전시실에는 신중국 건립후 마오쩌둥이 산둥성 정부 지도자들에게 저장성 푸젠성 등 남쪽의 차와 벼(농사)를 산둥성에 많이 옮겨 다 재배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南茶北引)의 훈시 자료가 전시돼 있었다.

외국 기자 탐방단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중국 상하이협력기구 지방 경제무역 시범구(상합 시범구)다. 상합 시범구는 러시아와 인도, 중앙 아시아국들을 주축으로 한 중국 상하이협력 기구의 지방 경제 무역 활성화 시범구로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산둥성 칭다오에 건립됐다.

현재 이 곳은 칭다오 경제 무역 활성화 및 대외 경제 협력의 주요 추진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상합(上合, 상허) 시범구는 종합관, 전시구역, 다목적관, 센터 광장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각각의 시설들은 대외 개방 지향의 칭다오 경제 건설 상황과 칭다오의 도시 역동성, 중국의 발전 속도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에 건립된 중국 상하이협력기구 지방 경제무역 시범구(상합 시범구).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6.02 chk@newspim.com

상합 시범구는 전체 연면적이 16만 9000㎡에 달하며 종합관 센터광장 등 4개 분야에 걸쳐 컨벤션 관광 상품전시장 문화교류 무역 기업 서비스 관 등이 어우러진 원스톱 문화체험 복합 신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매체 탐방단은 칭다오의 홍도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에 위치한 헥사콘(海克斯康) 스마트 산업단지를 취재했다. 이곳 부지는 약 200무, 총 투자액은 2억 달러이며 스마트 기술 솔루션 센터, 스마트 기술 글로벌 연구 개발 센터, 제조 스마트 벤치마킹 공장, 중화구 본부 사무 센터 등으로 조성돼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칭다오의 홍도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에 위치한 헥사콘 스마트 산업단지.  사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6.02 chk@newspim.com

다음으로 방문한 하이제트(海澤特) 바이오테크 유한회사는 칭다오의 특산인 해삼 가공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였다. 해삼 가공식품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해양생물을 주원료로 하는 식품개발, 판매를 아우르는 회사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의 첨단 해삼 가공기업 하이제트 바이오테크 유한회사 회장.  2024.06.02 chk@newspim.com

기자들은 작업 현장을 방문해 이 회사가 현대 생명 공학 원리에 기반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오 해삼 가공 제품의 전 생산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이 회사 책임자는 한국 등 해외 지역으로도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중국 CCTV 국제 온라인 산둥채널 팸투어 팀은 칭다오에서 2박3일을 보낸 뒤 라이시 시로 이동했다. 라이시 시는 밀가루와 전분을 재료로 한 친환경 조소 분야에서 오랜 세월 전통 민속 공예의 명성을 쌓아온 곳이다.

산둥성 라이시 시는 또한 전통 예술로서 라이시 인형(莱西木偶是中国)이 유명한 곳이다. 라이시 시는 2천년의 역사를 가진 인형의 도시로서 한라나 때 목각 인형이 출토돼 전 세계 목각 인형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라이시 시에서 출토된 한나라 때 목각 인형.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6.02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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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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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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