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2일(현지시간)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INE)는 대선에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이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투표 후 엄지 들어 보이는 멕시코 집권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당 소속 대선 후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사진=로이터 뉴스핌] |
INE는 전국의 투표를 반영하는 신속 표본을 집계한 결과 셰인바움 후보가 58.3~60.7%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알렸다. 표본 오차범위는 ±1.5%포인트다.
상원 의원 128명과 하원 의원 500명을 뽑는 총선에서도 신속 표본 집계 결과 여당 연합(모레나·녹색당·노동당)이 상원 76~88석, 하원 346~38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멕시코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이래 사상 처음이다.
리투아니아 출신 아버지와 불가리아 출신 어머니 이민 가정 출신인 그는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공부했고 1995년 멕시코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에너지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2000년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돼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까지 시 장관을 지낸 그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냈다.
이날 의회 양당도 여당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셰인바움 정권 정책 추진에 큰 힘을 실릴 전망이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오는 10월 1일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30년까지 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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