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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그룹 수퍼플렉스 "세상의 종말보다 '자본주의 종말' 더 상상하기 어려워"

기사입력 : 2024년06월07일 10:28

최종수정 : 2024년06월07일 14:17

-덴마크 3인조 컬렉티브 그룹 수퍼플렉스,국제갤러리에서 7월28일까지 작품전
-경제학적, 기후학적 시스템 성찰한 비평적 작업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덴마크의 3인조 작가그룹 수퍼플렉스(SUPERFLEX)는 시니컬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컬렉티브 그룹이다. 이들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골라서 간다. 대체로 심각한 이슈를 건드리는데 가뿐하니 흥미롭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덴마크 작가그룹 수퍼플렉스의 국제갤러리 K1 개인전 'Fish & Chips'설치전경.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6.05 art29@newspim.com

1993년 결성된 이래 수퍼플렉스는 자본의 불균형과 왜곡, 민주주의, 기후위기, 거대도시, 난민 등 범세계적 이슈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파고들어왔다. 이들이 서울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서울 삼청로의 국제갤러리(회장 이현숙)는 지난 6월 4일 수퍼플렉스의 'Fish & Chips'전을 K1과 K3에서 개막했다. 작금의 지배적인 경제학 논리를 비트는 작업에서 출발한 이들은 사회, 문화, 정치적 문제로 영역을 넓혀가며 자신들의 사고와 목소리를 미술을 통해 구현해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국제갤러리 K1 수퍼플렉스 개인전 'Fish & Chips' 설치전경. 왼쪽은 뉴욕에 소재한 씨티은행 사옥을 패러디한 화분형 조각에, 제주도 등지에서 자라는 독성식물인 '협죽도'를 심은 것으로 연작 '투자은행 화분' 중 한 작품이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6.05 art29@newspim.com

2019년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의 작품전 이후 5년 만에 갖는 한국 전시에서 수퍼플렉스는 기후문제와 경제시스템 사이의 관계성을 살펴본 비평적 작업을 내놓았다. 이 주제를 풀어낸 페인팅, 조각, LED텍스트 설치, 인터랙티브 영상 등 다양한 작품들이 국제갤러리 K1, K3에 자리잡았다.

전시 제목 'Fish & Chips'는 영국을 대표하는 생선튀김 요리가 연상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다른 뜻이다. 수퍼플렉스가 K3에서 소재로 다룬 해양생물과 K1에 내걸린 마이크로칩 회화 속 '데이터의 거래'라는 모티프를 합성한 것으로, 다종다기한 작품을 통해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조합한 단어다.

K1 전시장에 수퍼플렉스는 'Chips'라는 제목의 화이트톤의 단색화 페인팅들을 내걸었다. 근래 한국에서 재조명돼 세계로 뻗어나간 한국의 단색화 같지만 수퍼플렉스의 회화에는 거대 경제자본의 논리가 저변에 깔려 있다. 수퍼플렉스는 "요즘엔 세상의 종말 보다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지구의 종말은 먼 미래처럼 느껴지나, 자본주의의 종말은 너무나도 끔찍하고 아찔해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누구나 휴대폰이나 신용카드를 잃어버렸을 때의 황망함을 떠올리면 된다.  

수퍼플렉스는 캔버스에 흰색 아크릴물감을 일곱 겹으로 칠하고, 실리콘으로 마감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세한 패턴이 보인다. 신용카드에 부착된 작은 마이크로 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다. 이 작은 칩이 지구촌 무수한 사람들의 소비활동을 가능케 하고, 경제적으로 연결시키며 종국적으론 복속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 칩을 크게 확대해 보일듯 말듯 회화 속에 숨겨놓았다.   

흰색 페인팅들이 내걸린 전시장 중앙에는 역시 흰색의 세라믹 조각이 자리를 잡았다. 수퍼플렉스의 흥미로운 연작인 '투자은행 화분(Investment Bank Flowerpots)'의 한 작품(2019)이다.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씨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글로벌 금융계를 쥐락펴락하는 거대 투자은행의 본사 건물을 꽃병으로 제작한 일련의 시리즈다. 이 작품은 금융투자와 거래의 중독적인 면모를 은연 중 암시하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들의 사옥을 패러디한 꽃병 조각에, 환각을 유발하는 식물(산 페드로 선인장, 페요테 선인장, 마리화나 식물 등)을 심고 이를 키우는 발상이 독특하다. 이번 서울 전시에는 씨티그룹 건물을 본뜬 모형에 제주도를 비롯해 한국 남부지역과 일본 등지에서 자생하는 독성 식물인 협죽도가 심어져 있다. 협죽도는 제주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로 붉은 꽃이 아름답게 피지만 올레안더라는 독성을 함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수퍼플렉스의 국제갤러리 개인전 K1 전시전경.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2024.06.07 art29@newspim.com

K1 전시장의 바깥쪽 공간에는 LED 텍스트 작품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분홍빛의 LED 글귀를 새겨넣어 전시장은 그야말로 '핑크 룸'이다. 몽롱하고 화사하지만 텍스트는 아찔하다.'Save Your Skin'(위기에서 빠져나와라), 'Make a Killing'(크게 한몫 잡아라), 'Hold Your Tongue'(입을 다물어라)라고 쓰여진 텍스트들은 극심한 경쟁체제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현대인의 경제적 상황을 보여준다. 동시에 인간의 끝없는 소유욕과 경제시스템의 붕괴를 암시하는 듯한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국제갤러리 K3 수퍼플렉스 개인전 'Fish & Chips'설치전경.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06.05 art29@newspim.com

한편 K3 전시실은 전지구적 기후위기에 대면한 수중세계를 다룬 작품들이 어우러졌다. 1관이 암시하는 경제적 비평과는 결이 사뭇 다른, 생태학적 영역으로 전환한 작업이다. 전시장 중앙에는 지구의 지표면이 물에 잠기는 미래에 해양생물의 대안적 터전으로 기능할 수 있는 조각 'As Close As We Get'(2024)이 다섯점 설치됐다.

모듈 형태의 천연석으로 이뤄진 이 조각들은 인류세(Antropocene) 시대 너머의 시점에 인간과 해양생태계 모두의 생존을 지탱할 수 있는 '수면 아래 기반시설'을 표현한 것이다. 현재의 기후위기를 뛰어넘어 '미래'를 고찰한 작가들의 상상력이 빚어낸 수직의 작품들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덴마크의 컬렉티브 그룹 수퍼플렉스. 남태평양에서 수중 탐사를 하면서 점프수트를 입은 모습이다.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2024.06.07 art29@newspim.com

이번 서울 전시를 위해 선별된 조각들은 작가들이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를 내포한 거대한 어망처럼 보인다"고 묘사한 K3 건물의 구조와도 조형적 접점를 이루고 있다. 해양식물과 인간의 공생에 대한 작가들의 비전을 2차원적 작업으로 확장한 석점의 'Interface Painting'(2022)이 전시장의 벽면과 천장에 설치됐다. 어류가 서식하기 좋은 산호초들로 이뤄진 환경을 은유하는 산호빛 단색조 캔버스들이다.

​K3 전시실의 하이라이트 작품은 인터랙티브 영상 'Vertical Migration'(2021)이다. LED화면에는 수중해파리의 친척 뻘인 해양생명체 '사이포노포어'의 활동이 구현되면서 관람객의 시선을 인류세적 관점 바깥으로 확장시킨다.

이 작업을 위해 남태평양의 한 지역에서 수중탐사를 시도하기도 했던 수퍼플렉스는 "매일 밤 먹이를 찾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오는 수조마리의 바다 생물들처럼, 다가오는 미래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인간들도 '수직 이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인류와 해양 생명체 사이의 공통된 운명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수퍼플렉스 'Vertical Migration'. 2021.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2024.06.05 art29@newspim.com

영상 속 카메라는 칠흑같이 어두운 심해에서 해수면을 향해 이동하는 사이포노포어의 모습에서 시작해 점점 더 생명체에 가까이 다가가며, 후반부에는 사이포노포어라는 비인간의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끔 유됴한다. 이 작품은 2021년에 열린 제76회 유엔 총회에서 유엔 사무국 파사드의 프로젝션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인터랙티브 영상 속 사이포노포어는 관람객이 가까이 다가가거나 물러서면 커지거나 작아지며 반응한다. 작가들은 "어류의 의식이란 게 어떤 것인지 궁금해 출발한 작업으로 인간과 다른 종과의 긴밀한 관계성과 소통을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전시는 '종말'에서 '미래'로 작가들의 시선이 이행되고 있음을 감지하게 한다.전시는 7월28일까지.

[서울=뉴스핌] 국제갤러리 K3 수퍼플렉스 개인전 'Fish & Chips'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 중인 작가들. 포즈를 취해달라는 미디어의 주문에 한 명은 천정을, 또다른 작가는 발밑(맨발이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4.06.05 art29@newspim.com

▲수퍼플렉스는 어떤 그룹?

​덴마크의 컬렉티브 그룹인 수퍼플렉스는 지난 2002년 난민을 상대로 배타적 태도를 취하던 코펜하겐 정부를 비판하며 '이방인들이여, 제발 우리를 덴마크인과 홀로 남겨두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코펜하겐 도심 곳곳에 부착했다. 공공장소 표지판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주황색 배경에 검은색 텍스트로 디자인한 이 포스터 작업은 외국인, 난민, 디아스포라 등의 이슈를 부각시키며 덴마크에서만 10만장 이상 배부되었다. 2018광주비엔날레를 포함해 이후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활발히 소개됐다.

수퍼플렉스는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주제로 개막한 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도 초대됐다. 이들은 본전시에서 'Foreigners, Please Don't Leave Us Alone With The Danes!'를 두가지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초기 포스터와 동일한 포스터를 바닥에 쌓아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이들이 공적, 사적 공간에서 해당 포스터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그룹 수퍼플렉스는 1993년에 야콥 펭거, 브외른스테르네 크리스티안센, 라스무스 로젠그렌 닐슨이 설립했다. 자본의 불균형, 이주 문제, 저작권 문제 등을 주목하며 일관되게 세상의 불합리함의 근원을 파헤친 작품들을 선보여왔고, 자신들의 작업을 '도구(tools)'라 명명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작업을 매개로 범세계적 담론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ICA 샌디에고(샌디에고, 2024), 사우스 플로리다 현대미술관(템파, 2023), 르 비콜로르(파리, 2022), 쿤스트하우스 그라츠(그라츠, 2021), 투르쿠 미술관(투르쿠, 2020), 테이트 모던(런던, 2017), 후멕스 현대미술재단(멕시코 시티, 2013), 사우스 런던갤러리(런던, 2009), 쿤스트할레 바젤(바젤, 2005)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샤르자 비엔날레(2017, 2013), 광주비엔날레(2018, 2002) 등 다수의 비엔날레와 단체전에 초대되었다. 광주광역시에 공공조형물인 '폴리'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덴마크 아르켄 현대미술관과 미국 워싱턴 D.C. 허쉬혼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뉴욕 현대 미술관(MoMA), 마이애미 페레즈 아트뮤지엄 등이 있다.

수퍼플렉스는 2019년 한국과 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파주 도라산전망대에 '집단'의 잠재력과 '협업'의 중요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3인용 모듈식 그네 작품 '하나 둘 셋 스윙!'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2023년 통일부에 영구 기증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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