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채상병 특검에 묵묵부답...좋은 모습 아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 중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다음 단계의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선 친윤인지 반윤인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한동훈 대표가 탄생하면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으로 돌아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거 외엔 특별한 게 없다. 그걸 할 거면 나와도 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30 pangbin@newspim.com |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제2의 이준석'이 되려면 제대로 싸워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가 기억하는 건 싸울까 말까 하다가 '눈 밭에 90도 인사'다. 딱 세계사 시간에 배우는 '카노사의 굴욕'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가만히 있다가 직구 (논란) 얘기하고 나올 때 채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낫다고 했는데 묵묵부답이었다"며 "그게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신묘한 스킬을 보여줬다"며 "5등짜리 (후보를) 당대표로 만드는 스킬이다. 1등부터 4등까지 다리를 부러뜨리는 방식으로 선거에 임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또 몽둥이 들고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현재 3, 4등 후보군이 되는 사람들은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으로 나올 수 있다"며 "윤심까진 몰라도 적어도 (윤 대통령이)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을 후보로 윤상현 의원이나 원희룡 전 장관이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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