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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추정치 간극 큰 이유 불확실성 때문…해결법은 시추뿐"

기사입력 : 2024년06월07일 12:16

최종수정 : 2024년06월09일 18:09

7일 정부세종청사서 기자회견 개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동해 심해에 석유·가스가 부존돼 있을 것으로 추정한 미국 컨설팅 회사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최소 35억배럴과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추정치의 큰 간극에 대해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를 줄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추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동해 심해 유정에서 저희가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추를 하는 것뿐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아브레우 고문과의 일문일답.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07 mironj19@newspim.com

-탐사 성공률이 20% 수준이면 높은 편인가

▲20%라는 추정 성공률은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다. 비교해서 설명하자면 지난 20~25년간 발견된 유정 중 가장 큰 매장량이 가이아나에 있는 리자에서 발견이 됐는데, 이 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제가 액손모빌에 재직할 당시 시추하는 과정까지 참여를 했었다. 그 당시 이 리자는 성공 가능성이 16%였다. 리자에서는 회수 가능한 석유의 양이 약 40억배럴 정도 발견됐다. 리자는 저희가 분석한 분지와 동일한 유형의 트랩과 재요인들을 갖추고 있었다.

-가이아나 등 타국 사례와 탐사 성공률을 비교해 본다면

▲가이아나의 케이스와 비교해서 설명하면 리자의 케이스에서는 유망 구조를 도출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았다. 오늘날까지 살펴봤을 때 가이아나에서는 약 120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판명이 났는데, 가이아나와 동해의 케이스를 보면 지질학적인 세팅은 다르지만 트랩 자체는 동일한 유형의 트랩이 발견됐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유망 구조와 동일한 양의 석유 매장량이 확인되기도 했다.

-동해 심해 유망성을 높이 평가한 근거는 무엇인지

▲제가 유망성을 높게 판단했다고 말씀드렸다. 오해하면 안 될 부분이 있는데,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저희가 유망 구조를 딱 하나만 도출했다면 시추까지는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리스크를 분석하고 관리한다는 것은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20%의 성공률이 진실로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자면, 만약 저희가 5개의 유망 구조를 도출해 이를 대상으로 시추를 해본다면 하나의 유망 구조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저희는 7개의 유망 구조를 도출했고, 지금 본 프로젝트의 2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아마 2단계가 마무리되는 즈음이 되면 추가적인 유망 구조를 도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요약을 해서 말씀드리자면 어떤 석유 시스템이 존재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재요인들을 저희가 확인을 하고 입증했고, 이에 기반해서 지금까지 7개의 유망 구조를 도출했으며, 이 7개 유망 구조에서는 석유가 존재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어떤 지구 과학적인 증거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액트지오 회사 주소지가 아브레우 고문 본인의 개인 주택이 맞나

▲맞다. 액트지오 주소지로 나와 있는 곳이 제 자택이다.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어떤 기반이 되는 그런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석유의 남아 있는 매장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석유 가격 결정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가격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전 세계 석유 관련 회사들이 인력을 감축하는 추세다. 이렇게 거대한 전 세계 석유 회사에서 인원 감축을 하고 있다는 뜻은 이 큰 회사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외부에 훌륭한 인재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저희가 업무를 볼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카메라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 팀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지구과학 전문가 중 한 분은 뉴질랜드에 거주하면서 업무를 보고 있다. 지진파를 프로세싱하고 가공하는 그런 그룹은 브라질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지구화학과 관련된 업무를 보는 분은 멕시코에 있다. 저류층을 모델링하는 분은 스위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휴스턴에 실제로 기반을 두고 있는 직원들은 굉장히 소수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액트지오는 해가 지지 않는다고 얘기를 한다. 전 세계 시차가 다 다르니까. 시차가 전 세계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서라도 액트지오 직원 중 한 명은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저희 업무 효율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드리고자 하는 정보는 저희가 최근에 영국 런던에 지사를 열었다는 사실이다. 해당 영국 런던 지사는 르네라는 이름을 가진 디렉터분이 이끌고 있다. 그래서 런던에 있는 지사의 주소지도 역시 주택으로 등록돼 있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7 mironj19@newspim.com

-업스트링 분야에서 소규모 컨설팅 업체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인지

▲흔한 일이다. 이렇게 작은 소규모 업체가 대규모의 주요 프로젝트의 분석을 담당하는 것이 산업의 스탠다드라고 보면 된다. 이걸 이해하려면 저희 업계의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될 듯하다. 저희 같은 소규모 컨설팅 리서치 회사는 실제로 시추를 담당하는 회사가 아니고 어떤 데이터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 회사다. 그래서 거의 모든 관련 기업들은 데이터 해석을 위한 인력을 3~5명 정도 갖추고 있다. 작년 특정 시점에서는 저희 인력 규모가 15명까지 늘어났던 적도 있다. 지금은 14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다.

그리고 가이아나의 리자 케이스와 관련해 다시 설명하면 이 당시에 유망 구조를 도출하기 위해 지구 과학적인 업무를 담당했던 담당자는 딱 1명이었다. 제가 이 1명의 지구과학 전문가와 같이 협력하면서 도움도 주고 멘토링도 지원을 했었다.

-액트지오는 다른 프로젝트들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었나

▲액트지오는 사실 아주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이를테면 파키스탄과 미얀마, 카자흐스탄에서 여러 심해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실 저희는 액트지오가 이 심해 시스템에 중점을 둔 틈새시장 리치 회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분지에서 심해 세팅을 분석하며 평가하고, 유망 구조를 도출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시를 들어 설명하면 저희가 심해 관련 부분에서 지난해에는 약 2개월 가량 심해 시스템을 평가했던 적이 있다. 미얀마의 심해 해안 영역에서는 약 1년 가량 시간을 투자해 평가했던 적도 있다.

또 한 가지 사례를 들자면 저희가 석유공사와 본 프로젝트와 관련한 프로세스를 진행하기 전에 브라질에 있는 3R 기업과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 탐사 프로젝트는 아니었고 개발 프로젝트였는데, 이 기업과 1년 반 정도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같이 일했다. 심해의 석유 시스템과 관련된 작업을 저희가 진행했었다. 이 브라질의 3개 분지에 5개 유전이 있었는데 저희가 이 회사가 개발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석유 시스템을 모델링하는 작업을 담당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브라질에 지사도 열었다. 18명의 직원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종사했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국영석유회사인 YPF와도 저희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또 볼리비아와도 평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한 적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약 4년간 진행됐다.

-다른 나라에서도 매장 가능성만 두고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경우가 있나

▲맞다. 그렇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사실 정부가 특정 지역에서 석유나 가스가 매장돼 있을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면 직접 발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공기업이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관이나 대통령이 발표를 하는 경우도 굉장히 흔하다.

최근 예시를 하나 들면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서부 이스트코스트 쪽에서 탐사와 관련된 발표를 직접 한 적 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극지방 탐사와 관련된 발표를 직접 한 바 있고, 부시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탐사 추정치가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라고 했는데 격차가 상당히 크다. 그 이유는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기존에 위치하고 있는 그 유정에서 저희가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는 것이다.

또 저희가 추정되는 매장량을 판단할 때 암석 품질에서의 변화도 고려를 했다. 그래서 이 기반암이 얼마나 튼튼하고 강력한지, 그리고 얼마만큼의 탄화수소가 트랩돼 있는지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서 이 추정 매장량을 판단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140억배럴은 이 암석 내에 충분한 공극이 있어서 이 공극 사이에 충분한 양의 석유화학가스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가장 높은 최대 수치라고 보면 된다. 중요한 사실은 지금 이 상황에서 저희가 완전하게 해결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갭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갭을 줄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추를 하는 것뿐이다.

-석유 비중이 25%, 가스 비중이 75%라고 추정했다. 매장량과 상관 없이 비율이 동일한 것인지

▲추정할 때 석유와 가스 비율을 가장 그럴 확률이 높은 비율을 도출했다. 계산한 뒤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비율을 도출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또다시 아직 저희가 완전하게 시추를 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저희가 석유와 관련된 시스템을 모델링을 할 때 이 기반암에 존재하고 있는, 이 분지에 존재하는 기반암에서 가스와 콘덴세이트 그리고 석유가 분출될 수 있는 가능성, 이 세 가지가 분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게 된다. 이걸 고려해서 저희가 보수적으로 계산해서 이 비율을 도출한 것이다.

그리고 홍게와 관련해 그 광구와 유전에는 사실 그 분지에서 메인 기반암과 관련해 좋은 위치에 이 유정이 위치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희가 존재하고 있는 액체를 판단해서 가스와 석유 비율을 도출한 것이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율은 확답드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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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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