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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 여전히 강력' 5월 비농업 고용 27.2만명 '깜짝' 증가...9월 금리인하 전망↓

기사입력 : 2024년06월07일 22:25

최종수정 : 2024년06월07일 23:06

5월 비농업 고용 27.2만명 증가 '서프라이즈'
단 실업률 2년만반에 처음 4.0% 돌파...고용 약화 조짐
고용 서프라이즈에 주가 급락, 채권금리·달러화는 상승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예상을 하회하는 고용 지표가 연이어 나온 터라 기대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올 것을 기대했던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도 강력했다며 금리 인하에 앞서 고용 둔화를 기다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라고 풀이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2000명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4월 수정치(17만5000명에서 16만5000명으로 수정)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19만명)도 대폭 웃돌았다.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 5월 비농업 고용 27.2만명 증가 '서프라이즈', 단 실업률 2년만반에 처음 4.0% 돌파

다만 실업률은 3.9%로 4월과 변함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0%로 올랐다. 실업률이 4%를 돌파한 건 지난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62.5%로 4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실업률은 오히려 늘었다. 통상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실업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제활동 참가율이 줄었음에도 실업이 늘었다는 건 고용이 약화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7.4%로 4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예상보다도 강화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5월 1년 전에 비해 4.1% 오르며 4월 3.9%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월가 전망도 웃돌았다. 1달 전과 비교해도 0.4% 오르며 4월(0.2%)에서 오름세가 강화했고 월가 전망(0.3%)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의 고용이 6만8000명 늘며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다. 정부 부문(4만3000명), 레저 및 접객(4만2000명) 등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 이들 세 업종은 최근 고용이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5월 전체 고용 증가에도 절반 이상 기여했다.

크게 증가한 다른 부문으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3만2000명), 사회지원(1만5000명), 소매(1만300명) 등이 있다.

고용 서프라이즈에 주가 급락, 채권금리·달러화는 상승...9월 금리 인하 기대↓

예상을 대폭 웃도는 고용 수치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보합권에 머물던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미 국채 금리와 미 달러화 가치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 5분 기준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4.3bp(1bp=0.01%포인트) 급등한 4.424%를 가리키고 있으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14.6bp 오른 4.866%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도 104.75로 전장 대비 0.62% 상승하고 있다.

7만2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던 비트코인 가격도 고용 발표 직후 7만달러 초반대로 급락했으나 7만1000달러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미용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03 mj72284@newspim.com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에도 변화가 포착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가능성을 약 55%로 반영하고 있다. 지표가 나오기 전 68%에서 크게 후퇴했다. 12월 인하 전망도 53%로 동결 전망(약 47%)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연내 2차례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ING의 패드레이크 가비 미국 지역 리서치 대표는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높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노동시장이 견고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면서 강력한 고용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더욱 줄었다고 풀이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보고서가 실업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강한 고용 시장이 소비와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수 있어 9월 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에 우호적이지 않은 고용 보고서"라며 "이 데이터만 놓고 보면 연준이 향후 몇 달 동안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고용 수치가 예상을 웃도는 서프라이즈로 확인되면서 내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는 관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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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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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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