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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실화된 도심항공교통(UAM)시대…"강남~인천공항 단 20분만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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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통수단될 UAM, 헬기로 미리 간접체험해 보니…
본에어 11일부터 상용서비스 시작…예약받고 2주 뒤 운항시작
신 민 대표 "에어모빌리티 초석 다져 UAM 서비스 교량역할 하겠다"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타타타"

지난 10일 오전 잠실 한강시민공원 한 켠의 잠실헬기장. 거센 바람과 요란한 굉음을 일으키며 헬기가 뜨기 시작했다.

힘차게 도는 로터 블레이드의 소음이 느껴지는 외부와 달리 기자가 탄 헬기 내부는 생각보다 크게 흔들리거나 시끄럽지 않았다. 헬기용 귀마개를 쓰지 않아도 옆 사람과 대화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편안했다. 대기업 회장이 탑승했던 전용헬기인 시콜시키사(社)의 76 모델을 인수해 8인승으로 개조한 헬기라고 한다.

헬기 창 밖으로는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잠실종합운동장 그리고 강남의 무수한 고층 아파트들이 성냥갑처럼 보였다.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고층 아파트와 빌딩이 즐비한 송도신도시 전경이 펼쳐졌고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곧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인근 스카이72 골프클럽 옆 헬리패드에 안착했다. 잠실헬기장에서 이곳까지 걸린 시간은 단 20분이었다. 이곳에는 본에어 라운지와 셔틀차량이 구비돼 있어 인천공항 터미널까지 4분 내외면 이동할 수 있다. 이를 차량으로 이용하게 될 경우 평균 1시간 20분이 걸리는데 약 1시간 가까이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에서 잠실헬기장까지 차량을 이용해 돌아왔는데 시간 단축 효과가 체감이 됐다.

11일부터 국내 최초로 서울강남~인천국제공항 구간의 도심항공교통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본에어의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사의 76모델. [사진=뉴스핌]

11일부터 국내 최초로 도심항공교통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본에어의 서울강남~인천국제공항 구간을 기자가 직접 시승해 본 것이다. 가격은 1인 편도 기준 44만원으로 일반인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수요 타깃층은 촌각을 다투는 비즈니스맨과 바이어 그리고 연예인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비에이션은 이를 위해 올해 잠실 한강공원에 위치한 잠실 헬기장 운영 관리를 시작했고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제1터미널 인근에 있는 헬리패드의 이용권을 획득했다. 한국도심공항 터미널 2층에는 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탑승 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본라운지'가 마련됐다.

모비에이션은 수요층 확대를 위해 강남~인천국제공항을 왕복하는 'VON루틴'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과 인천 전경을 헬기에서 관람할 수 있는 관광상품인 'von투어'와 '콜택시' 개념처럼 출발지와 목적지를 자유롭게 갈 수 있는 'VON프라이빗' 멤버십 서비스도 론칭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호텔, 카지노 고객까지 수요층을 넓혀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본에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모비에이션의 신 민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도심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투어상품은 가족단위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가격대를 1인당 10만~15만원대로 낮춘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인천국제공항을 오갈 수 있는 셔틀 서비스도 잠실 뿐만 아니라 여의도에서도 운항 할 수 있도록 계획중이고 가격대도 30만원 미만으로 좀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 같은 서비스를 하게 된 계기가 미국 모건스탠리 IB(투자은행)에서 재직할 당시 미국 블레이드사의 헬기를 통한 에어택시 서비스를 자주 체험하게 되면서 국내에도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2021년 한국으로 돌아와 실행으로 옮겼지만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투자유치 등에선 금융전문가이지만 항공관련한 운항 전문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회사설립을 위해 이에 정통한 전문가를 파트너로 구해야 했다.

또 이 같은 회전익 항공 상용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보니 관련 법 규정이 명확치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국내 헬리콥터 운항사들은 정부 기관과 협력해 산불 진압, 응급의료 등 특수한 목적의 기체 운용 사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도심에서 승객을 운송하는 서비스와 관련된 법 규정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것.

모비에이션은 항공산업법과 항공안전법 규정에 충돌이 생겨 당초 계획했던 8인승과 3인승 헬기 운행서비스 가운데 3인승은 당장 운행하기 어렵게 된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다. 항공안전법 규정 상 비행기와 같은 고정익 항공에 맞춰져 있어 계기반이 있어야 도심에서 상용 운행이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항공산업법에는 이 같은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3인승은 시계 비행만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도심 상용 운행이 불가하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시행규칙을 바꿔줘야 한다.

신 대표는 이 때문에 당장 예약자가 1~2명에 그칠 경우에는 운행 서비스가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장은 8인승 헬기 1대로 운행을 시작하지만 관련 법 규정이 바뀌면 3인승을 추가 투입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8인승을 추가 투입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단 시승행사인 점을 감안해도 탑승 절차에 오류가 생긴 것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이용 고객들은 서울항공청의 신고가 필수인데, 이를 신고하지 않은 인플언서들이 탑승해 일부 기자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남까지 돌아오는 헬기에 탑승하지 못하고 차량으로 돌아오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신 대표는 상용서비스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중에는 손익분기점(BEP)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다만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교통수단이라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우기인 장마나 태풍 등 기상조건이 나빠질 경우 운행이 불가능해 매출의 영향을 받는다. 통상 1년 가운데 30%에 해당되는 기간은 회전익 항공운항에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 대표의 꿈은 국내 최초의 헬기 상용서비스로 그치지 않는다. 2~3년 뒤 현실화될 도심항공교통(UAM)의 운항서비스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을 두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헬기가 'UAM 기체'로 정의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와 수직이착륙 체계, 운항고도, 운항 루틴 등 측면에서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부가 추진 중인 UAM 실증사업 인프라부문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만 산학연이 집결해 만든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그랜드챌린지 사업에는 회사 설립 이전이어서 2차 사업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헬기를 통해 운항 데이터를 쌓고 헬리패드 등 인프라를 먼저 확보하는 등 에어모빌리티 시장에서 초석을 잘 다져 선도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곧 다가올 UAM 시대의 교량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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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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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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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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