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사업본부, 지난해 영업이익 1334억원…8년 연속 성장
'LG 알파웨어'로 SDV 솔루션 핵심 전장 사업으로 육성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솔루션을 핵심 전장 사업으로 키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LG전자 VS 사업본부, 신규 수주잔고 지속 증가…8년 연속 성장세
11일 LG전자에 따르면 전장부품(VS) 사업 부문은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는 5G 고성능 텔레메틱스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신규 수주잔고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글로벌 자동차 기술 전시회 '오토테크 디트로이트 2024'에서 'SDV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LG 알파웨어를 소개하는 발렌틴 자니오트 LG전자 VS소프트웨어솔루션팀 팀장.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전장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VS사업본부에 대한 설비투자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에 4조384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의 예상 설비투자액이 1조970억원이다. LG전자의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1조1048억원) 설비투자액과 비슷한 수치다.
◆ 'LG 알파웨어' 선봉장으로 SDV 솔루션 집중
LG전자가 특히 공들이는 분야는 SDV 솔루션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CES2024'에서 자동차를 SDV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트너십 모색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자동차 기술 전시회 '오토테크 디트로이트 2024'에 참가했다. LG전자가 이 행사에 참가한 건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가 참석하는 오토테크 행사에 전자 기업이 참여한 건 이례적이다.
LG알파웨어.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이를 위해선 SDV 솔루션인 'LG 알파웨어'를 소개했다. LG 알파웨어는 ▲차량 소프트웨어 모듈인 '베이스웨어' ▲개발자용 솔루션 '옵스웨어'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웨어'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 등을 활용한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솔루션 '메타웨어' 등으로 구성됐다.
초기 성과도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차량용 특화 웹 OS는 7월 국내에 출시될 기아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EV3에 장착될 예정이다. 차량용 웹 OS는 LG알파웨어 중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량용 부품뿐만 아니라 SDV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