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회 인하' 전망에 코인 시장 상승분 반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물가 발표를 환영하며 올랐다가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 종료 후 6만7000달러선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후 12시 2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38% 오른 6만7692.7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35% 전진한 3512.46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은 3.4%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고, 직전월 수치인 3.6%와 월가 전망치 3.5%를 모두 밑돌았다.
근원 및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지표가 모두 월가 예상을 밑돌면서 금융시장은 안도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7만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하지만 뒤이어 마무리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1차례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으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후퇴했고 코인 시장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9%에서 4.1%로 올라 총 4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됐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은 모두 그럴듯한 예측"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중개 및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팔콘엑스 시장 대표 라비 도시는 전날 3% 이상의 가격 하락이 나타날 동안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 데스크에 상당 수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CPI 지표가 이르면 7월 연준 금리 인하를 위한 긍정적 토대를 마련해준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덱스테리티 캐피탈 공동 창립자 마이클 사파이는 "이제는 암호화폐가 성숙한 자산 클래스가 됐다"면서 "전반적 시장과 마찬가지로 CPI와 같은 재료가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할 때 암호화폐 시장도 오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