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집단휴진을 예고한 뒤 전국 의대 교수들까지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 교수들은 의협 방침에 따라 오는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의협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전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7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07 yym58@newspim.com |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소속 교수들이 의협 회원 자격으로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의대와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는 의협의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협보다 하루 앞선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기로 했다. 연세의대 교수들은 오는 27일부터 각각 무기한 휴진할 예정이다.
이날 의협은 대한의학회, 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과 의료 현안 대응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고 의료 현안 대응을 논의한다. 집단휴진과 관련한 안건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전공의를 비롯해 의대 교수까지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어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의대가 있는 경상도의 한 대학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먼저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의대생들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전공의들을 복귀시키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9곳의 거점 국립대 교수들은 지난 11일 의대생들의 유학을 승인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현실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교육 및 의료 파행을 막기 위한 구체적 조치 요구'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2025학년도 증원을 확정한 만큼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즉시 휴학을 승인해 교육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학생들의 경제적 피해도 보상해 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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