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SKT·KT, AI반도체 '맞손'...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글로벌로 간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16:17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16:17

합병법인 출범 후 SKT·SK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
美 모회사 둔 사피온·북미 진출 리벨리온 합병 효과 관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 계열사 사피온과 KT가 투자한 리벨리온이 합병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에서 합병법인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전날 글로벌 AI 인프라 전쟁에 나서기 위해 협업하는 데 합의하고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의 아톰 칩이 적용된 KT 클라우드의 NPU 인프라 서비스. [사진=KT 클라우드]

이번 합병의 배경에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양사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산업 전반에 AI가 적용되고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Neural Processing Unit)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NPU 시장은 올해 428억 달러(58조7986억원)에서 오는 2027년 1194억 달러(164조197억원)로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강자로 엔디비아가 독점하고 있지만 AI를 통한 입력값을 도출하는 추론용 칩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번 합병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NPU 시장에서 양 사가 몸집을 불리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피온과 리벨리온은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각각 5000억원과 88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합병법인의 가치는 2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기업가치의 합산 만으로도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양 사는 NPU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실사와 주주 동의를 거쳐 오는 3분기 중에 합병을 마무리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SK텔레콤 및 SK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진출과 AI 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통신특화 거대언어모델인 '텔코 LLM'을 개발 중에 있다. 텔코 LLM은 오픈AI의 GPT, 엔트로픽의 클로드와 같은 범용 LLM이 아닌 통신업에 특화된 LLM이다.

향후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합병법인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텔코 LLM은 우선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합병법인의 글로벌 진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사피온의 주요 주주사인 SK하이닉스, SK스퀘어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사피온에 D램을 공급하며 NPU 개발을 지원해왔다. 또한 사피온코리아의 모회사가 미국법인인 점과 리벨리온이 북미 시장에 진출한 점도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합병법인의 대표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리벨리온에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리벨리온의 두번째 제품인 AI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로서는 최초로 데이터센터 상용화로 대형언어모델(LLM)을 가속했다. KT의 초거대 AI '믿음' 구축에도 아톰이 일부 적용됐다. 아톰은 올해 양산에 돌입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리벨리온은 현재 거대언어모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그동안 양 사가 NPU 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합병법인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