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와 경제지표 개선 등 경기회복 신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내수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정부가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2024년 6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하고 이같은 평가 속에서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최근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및 건설투자는 증가, 소매판매 및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생산을 보면, 광공업 생산(전월비 2.2%, 전년동월비 6.1%), 건설업 생산(전월비 5.0%, 전년동월비 0.8%),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0%)이 모두 증가해 전 산업 생산(전월비 1.1%, 전년동월비 3.1%)이 늘었다.
지출에서는 건설투자(전월비 5.0%, 전년동월비 0.8%)는 증가, 소매판매(전월비 1.2%↓, 전년동월비 2.6%↓), 설비투자(전월비 0.2%↓, 전년동월비 2.3%↓)는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과 자동차・선박 수출 호조세로 전년동월대비 11.7% 증가했다.
5월 소비자심리(CSI)는 98.4(전월대비 2.3p↓)로 하락한 반면 전산업 5월 기업심리(BSI)는 73(전월대비 2p)으로 상승했다. 6월 전산업 전망(BSI)은 74(전월대비 1p)로 소폭 상승했다.
4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하락,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고용은 일시적 요인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 축소, 물가는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기재부는 평가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8.0만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26만1000명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3분의 1토막이 난 수준이다. 실업률은 3.0%로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4월 2.9%였지만 지난달 들어 2.7%로 낮아진 상황이다. 식료품・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0%,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지난달 금융시장을 보면, 미국의 고용 호조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약화 등으로 환율이 상승했다. 주가는 하락했다. 유럽·캐나다 중앙은행 정책금리 인하로 국고채 금리도 하락했다.
4월 중 주택시장에서는 매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상승했다. 매매가격을 보면 전월비 3월 0.12%, 4월 0.05%씩 내렸다. 전세가격은 전월비 3월 0.05%, 4월 0.07%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러-우크라 전쟁・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간 무역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잠재위험 관리와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