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국내 최초 AI 반도체 유니콘 탄생' 예고

기사입력 : 2024년06월14일 17:14

최종수정 : 2024년06월14일 17:14

기업가치 1조원 이상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탄생 기대
NPU 개발 협력,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로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투톱'으로 꼽히는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SK텔레콤의 AI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이 합병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사상 첫 'AI 반도체 유니콘' 탄생하는 것으로 최종 성사되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이 탄생한다. 

리벨리온 아톰 칩을 탑재한 '아톰 카드' [사진=리벨리온]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대표주자인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지난 12일 합병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AI 인프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결정한 양사는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통합법인의 경영은 리벨리온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합병 추진 초기 단계인 만큼 합병법인의 명칭이나 지분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합병 법인의 기업 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섰다. 사피온 미국법인은 이번에 합병되지 않고 추후 역할에 대한 검토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엔비디아가 전 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중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GPU 제품이 고비용과 전력 과다 사용 등이 한계로 지적되면서 양사는 AI 연산과 추론에 특화돼 GPU보다 싸고 전력은 적게 쓰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는데 힘을 합쳐 엔비디아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사피온은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한 회사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220'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모델보다 4배 이상 연산 성능이 향상된 'X330'을 공개했다. 현재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탑재될 차기 모델 'X430'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사피온은 지난해 8월 600억원 이상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000억원 이상이다. 

리벨리온은 카이스트 졸업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박성현 대표가 2020년 창업한 회사다. 창업 초기 초단타매매 등 금융 거래에 특화된 AI 반도체 '아이온'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이후 NPU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리벨리온이 개발한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 최초로 데이터센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차세대 AI 반도체인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올해 1월 16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8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리벨리온은 합병 배경에 대해 "최근 NPU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간 경쟁보다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데 양사가 뜻을 모았다"며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골든타임을 향후 2~3년으로 보고, 빠른 합병 추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합병 회사는 규모나 실적, 기술 측면에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AI반도체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실무적으로는 실사와 계약체결을 위한 논의, 주주동의 절차 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후에는 인력풀을 통합·확대함으로써 개발 역량을 제고한다. 규모, 실적, 기술력, 밸류체 측면에서 우리나라를 넘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반도체 팹리스로 재탄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가진 AI 및 반도체 밸류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AI반도체 원팀'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우 유의미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최근 AI반도체 시장은 각 기업을 넘어 국가와 빅테크가 참전하는 치열한 전쟁터로 변모하고 있다"라며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AI반도체의 승기를 잡기 위해 보다 큰 규모로 그리고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한다는 점이 이번 합병의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양사가 협력해야 한다는 마음이 절박했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힘을 합쳤을 때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라면서 "엔비디아가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는 시장에서 서로 욕심을 버리고 잘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