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매킬로이, 2년 연속 준우승
김주형 공동 26위-김시우 공동 32위- 김성현 공동 56위
세계 1위 셰플러, 8오버파 부진 공동 41위로 대회 마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IV 골프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남자골프대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에서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헐크' 디섐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 2번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디섐보가 17일 열린 US오픈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안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4.6.17 psoq1337@newspim.com |
2020년 US오픈 우승 뒤 다시 정상에 오른 디섐보는 우승 상금 430만 달러(60억원)도 차지했다.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디섐보는 1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추격해온 매킬로이와 매치플레이 양상을 펼쳤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한때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18번홀(파4)에서 1.2m 거리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18번홀에서 파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 된 디섐보의 티샷이 훅이 나면서 황무지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레이업한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갔다. 회심의 벙커샷을 홀 1m거리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한 디섐보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디섐보가 17일 열린 US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의 발판이 된 벙커샷을 하고 있다. 2024.6.17 psoq1337@newspim.com |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디섐보가 17일 열린 US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챔피언십 파퍼팅을 성공시키고 포효하고 있다. 2024.6.17 psoq1337@newspim.com |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매킬로이(오른쪽)가 17일 열린 US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짧은 파퍼팅을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6.17 psoq1337@newspim.com |
디섐보는 18번홀 그린을 걸어 나오면서 "페인 스튜어트가 여기 있었다"고 외치며 자신이 존경했던 1999년 대회 우승자 스튜어트를 기렸다. 스튜어트는 1999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파퍼트에 성공해 필 미컬슨(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18번홀 그린에 모인 수천 명의 갤러리는 "USA! USA!"를 외치며 디섐보의 우승을 축하했다.
2014년이 마지막 메이저 우승으로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린 매킬로이는 2년 연속 US오픈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1타 뒤져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6오버파 286타로 공동 2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는 공동 32위(7오버파 287타), 김성현은 공동 56위(12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이 17일 열린 US오픈 최종일 파3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4.6.17 psoq1337@newspim.com |
토니 피나우와 패트릭 캔틀레이는 4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잰더 쇼플리(미국)는 1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마스터스를 포함해 5승을 올린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8오버파 288타를 치는 부진으로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