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野3당 김선민·김윤·전종덕 "무정부적 공급체계, 한국 의료 붕괴시키고 있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김윤 민주당 의원·전종덕 진보당 의원 공동 주최
김윤 "환자 진료, 지역필수의료 해결할 공급체계 무정부적으로 운영돼 와"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김선민·김윤·전종덕 등 보건의료 분야 출신의 야3당 의원들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료대란으로 드러난 한국 의료공급체계의 문제점과 공공의료 강화 방안' 토론회를 열고 의·정 갈등 관련 정부 방침을 비판하며 대안 모색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문제적 현상들을 거론하며 이같이 역설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출신의 김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의정갈등, 의료공백 문제는 대한민국 의료 체계가 얼마나 모래 위에 지어진 성처럼 그 기반이 부실했는가를 보여주는 극적인 현상"이라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실제 환자를 진료하고 지역필수의료를 해결할 공급체계는 건강보험 재정을 기반으로 시장에 맡겨져 무정부적으로 운영돼 왔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대란으로 드러난 한국 의료공급체계의 문제점과 공공의료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6.20 yunhui@newspim.com

김 의원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무정부적 공급체계가 소위 실손보험, 비급여진료와 맞물려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급속하게 붕괴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의료체계 강화 ▲의료체계의 공공성 강화를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계속해서 "코로나19 당시 대한민국의 10%밖에 안되는 공공병원이 코로나 환자 3분의 1 이상을 진료했었는데, 그땐 칭송받다 코로나가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 당한 것이 가까운 우리의 현실"이라며 "이런 과정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근본적 법·제도 체제의 개혁이 필요하고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적기"라 부각했다.

좌장을 맡은 김선민 의원은 토론회에서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늘린다고 이야기했는데 자꾸 그 본질이 흩어지고 있다"며 "국민들이 인구 소멸지역에서, 그리고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소아과 영역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게 하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렇게 하려면 의사 수를 늘리는 건 수단이고 가장 중요한 건 환자들과 의사가 만나는 공공병원이 건실하게 자리잡고 있어야 정책 목표를 이룰 수 있는데 그 논의는 실종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공공의료 확충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해 30여년간 의료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며 여성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냈다. 

간호사 출신의 전종덕 의원도 "강대강 의료대란으로 환자·보호자·보건의료 노동자들의 피해와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기약 없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 무조건 밀어붙이기식 윤석열 정부의 강대강 대치로는 작금의 의료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시장 중심의 의료체계,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공의료 기관, 수도권 집중, 높은 민간의존도, 턱없이 부족한 의료 인력 등 의료 불균형·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의정은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게 대화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제자로 나선 정백근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는 "(정부는) 의사 인력을 증가시키면 의료 공급량이 증가하고, 그럼 지역필수의료 문제가 해결되는 거 아니냐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건 정부의 환상"이라며 "더 나쁘게 이야기하면 정부가 정말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느냐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역 의료, 필수 의료 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이윤추구제, 민간 인력과 보건의료 체계 두 가지에 있어 국가 권력과 경제 권력, 전문가 권력의 담합"이라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는 배제돼 있다는 것"이라 비판했다. 

나백주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정책기획위원장은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포함된 지역인재 전형 및 지역 특화 수련 과정을 지적하며 "실제 학생들이 공공의료원이나 취약지에 가서 수련할 수 있는 기반이나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내용이 거의 없는 상태"라 말했다. 

또 "지금 의료사고 안전망 관련 이야기도 되고 있는데, 의료 사고 방지를 위해선 해당 병원에 인력이 충분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임상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수가 OECD 평균으로 하위 그룹에 속해 있다"고도 짚었다. 

나 위원장은 실질적 지역의료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광역 지자체에 특별회계 같은 것들이 기금 형태로 주어져야 된다"며 지자체 기능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토론에는 발제자로 정백근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정책기획위원), 나백주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정책기획위원장, 옥민수 울산의대 교수(울산건강연대 자문위원)이 참여했다. 

토론자로는 진재원 웅상공공의료원 설립추진운동본부 공동대표, 김용진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공동대표, 김민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국장, 이정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정책위원,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위원이 자리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