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잘못 따지기보다 환자 입장이 최우선"
"국민들, 의사가 병원 비운 것에 화 나 있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의정 갈등' 해결책과 관련해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처벌을 고집하기보단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누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따지기보단 국민과 환자의 입장을 최우선에 놓고 환자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문제를 푸는 게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왼쪽), 이수진 의원이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16 yooksa@newspim.com |
김 의원은 의정 갈등이 장기화 한 원인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며 2000명이라는 큰 증원 규모를 급작스럽게 발표했다"며 "의사들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2000명을 고집하며 그에 반발하는 전공의·의대 교수들에 강경 일변도로 과정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의사들 내부에서 굉장히 정부에 대한 반감이 격앙돼 있는 상태"라며 "그런 분노가 2025년 의대 증원이 결정됐음에도 잦아들지 않고 파업·휴진이란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의료계를 향해서도 "국민들 대다수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비우고 떠난 것에 대해 화가 나 있다"며 "이번에도 휴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을) 없던 일로 하자는 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지난 20년 동안 잘못된 제도를 고치지 않은 정부, 그것을 방관한 국회, 본인들 이익을 앞세우며 제도가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며 내버려둔 의사 집단 모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2025년 (의대) 증원은 이미 행정적·정치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것을 다시 논의하자는 건 대화를 하지 말자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의협이 증원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내부 정치 영향 때문"이라며 "국민들의 일반 정서와 동떨어진 생각을 의사들이 내부에서 공유하고 있고, 그런 구성원들의 생각으로부터 의협 지도부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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