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무회의 주재..."의료개혁 매진할 것"
"의대생·전공의, 학업·수련에 필요한 모든 조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진료 거부를 시작한 의료계를 향해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휴학과 사직서 제출 등으로 업무를 거부 중인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복귀해서 의견을 내면 경청하겠다"며 "학업과 수련을 제대로 이어가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4.03.26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5월 말 2025년도 대입전형 시행 계획과 모집요강이 발표돼 의대 증원이 최종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런데도 어제 일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오늘 대한의사협회의 불법 진료거부가 진행돼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환자 단체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과 사회 각계 각층서 의료계 집단행동 중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다행스럽게도 대다수 의사는 환자 곁을 지키며 본분을 다 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필수의료를 바로 세우고 의료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의료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할 것"이라며 "진정한 개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현장 의견이 중요하고 의료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환자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극단적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협의체인 특위서 의견을 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 여러분께도 호소한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책임질 주역"이라며 "존재 이유인 환자의 고통과 아픔을 저버린 집단 행동은 개인적,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학업과 수련을 제대로 이어가도록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복귀해서 의견을 내면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 복지부는 현장 혼란으로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협력해서 비상진료 체계를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