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0일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것에 대해 "대통령 의중이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원 전 장관은 능력이 있는 분이고, 윤석열 정부 들어 여러 중책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당연히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실만한 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1호 법안인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 소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20 pangbin@newspim.com |
이 의원은 원 전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는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원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밀도를 생각해봤을 때 대통령과 상의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아마 나머지 (당대표) 후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성격도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 때 국민의힘에서 일어났던, 소위 대통령과 교감이 적었던 분들에 대해 대통령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식의 표현이 있었던 것처럼 원 전 장관이 출마하게 된 배경에는 나머지 후보들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다른 당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말씀드린 것이지만,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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