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항모강습단, 22일 오전 한국 입항
대잠·대공 '최신형 이지스구축함' 선단
북러 군사동맹·대남풍선·DMZ 긴장 속
한미 군사동맹, 강력한 대북 억지 과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핵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10만t급)를 기함(旗艦)으로 한 미국 해군의 9항모강습단이 6월 22일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최근 북러가 군사동맹 조약을 맺고,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비무장지대(DMZ)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군의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핵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10만t급·사진)를 기함(旗艦)으로 한 미국 해군의 9항모강습단이 6월 22일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사진=해군] |
미국의 대표적인 해상전략자산인 핵항모 루즈벨트함은 미 해군의 최신형 이지스구축함 다니엘 이노우에함과 할시함을 이끌고 들어왔다. 통상 미 핵항모가 움직이면 공격핵잠수함 2대가 수중에서 호위한다.
미 핵항모의 한반도 전개는 2023년 11월 칼빈슨함(CVN-70·10만t급)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루즈벨트함이 동해로 전개되기는 했지만 한국에 입항하기는 처음이다.
루즈벨트함은 6월 말 한미일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가한다.
지난 6월 2일 샹그릴라 대화 참석 계기 한미 국방장관 회담과 6월 10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3차 회의 때 미국이 약속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6월 호국보훈의 달과 한국전쟁 주간에 한국으로 전개돼 고도화되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핵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10만t급·사진)를 기함(旗艦)으로 한 미국 해군의 9항모강습단이 6월 22일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사진=해군] |
1986년 취역한 니미츠급 핵항모 루즈벨트함은 100대 가까운 함재기를 싣고 다닌다. 승무원이 6000명이 넘으며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과 맞먹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다. F/A-18E/F 슈퍼호넷과 F-35C 라이트닝 II 전투기를 비롯해 E-2 호크아이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임무기, MH-53 페이브로와 SH-60 시호크 대잠기 등 막강한 무장력을 갖추고 있다.
이재섭(준장)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국군은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면서 "한미 군사동맹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미 해군은 루즈벨트함 방한 기간 중 양국 해군 간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한다. 한국민을 대상으로 핵항모 공개 행사도 오는 6월 23일에 할 예정이다. 미 핵항모 견학을 원하는 국민은 해군 홈페이지(www.navy.mil.kr)에 신청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