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격전 국면이 조만간 끝날 것이며,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채널14 방송 프로그램 '더 패트리엇'에 출연한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격렬한 전투 단계가 곧 끝날 것"이라며 "종전 의미는 아니지만 현 단계의 전쟁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끝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그는 인질 일부를 고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하마스와 "부분적 (휴전) 합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휴전 후에도 하마스 제거란 목표 달성을 위해 전쟁을 지속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라파에서의 격전 단계가 끝나면 이스라엘군은 "전력의 일부를 이스라엘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공격에 남쪽으로 대피한 수만 명의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8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래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공격을 감행해 왔다. 이스라엘도 공격에 대응해 왔는데 북부 주민 복귀 과정에서 헤즈볼라가 공격을 지속할시 전면전도 검토하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를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멀리 후퇴하는 합의를 체결하는 등 외교적 해법을 도출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할시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면전을 치를 수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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