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조정석이 조정석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올 여름 기대작 '파일럿'이 이륙 준비를 마쳤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26일 열린 '파일럿' 제작보고회에 주연 배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해 영화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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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고 실업자가 된 후, 여자로 파격 변신을 시도하는 한 남자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2년 개봉한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동명의 스웨덴 영화를 원작으로 국내에 맞게 각색했다.
조정석은 지난 2019년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며 "준비 과정이 굉장히 치열했다. 의상, 분장팀이 똘똘 뭉쳐 나를 변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나 역시 고군분투했던 촬영 현장이었다"고 여장 준비 과정을 얘기했다.
이어 "이 작품을 위해 7kg 감량을 했다. 턱선을 만드는데 지압과 림프선 마사지도 많이 받았다. 저탄고지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했다. 의상팀 실장님과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약속해 정말 열심히 했다. 촬영하면서 두 번 정도 '뭐지?'라며 내 외모를 보고 빠져든 것 같다"면서 영화 속 비주얼에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06.26 jyyang@newspim.com |
또 ""고민이 물론 많았다. 김한결 감독과 함께 같이 연구하고 고민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많이 떠올렸고 참고도 했다. 김한결 감독이 코미디를 바라보는 관점이 나와 맞아 떨어졌었다. 영화 속에서도 너무 희화화한다는 느낌 보다는 정말 코미디를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불편하지 않은 재미를 보장했다.
그러면서도 주특기인 코미디에 대한 부담감을 살짝 토로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부담감은 항상 있다. 이러한 '파일럿' 같은 영화를 했을 때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그럼에도 내 몫이고 잘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혼자 잘 감내하며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940만대 관객으로 1000만을 아쉽게 넘지 못했던 '엑시트'를 두고도 "아쉽다기보다 너무 행복했던 작품이다. '파일럿'이 물론 흥행이 됐으면 좋겠지만 그게 꼭 1000만 돌파가 목적은 아니다. '파일럿'을 통해 '꼭 1000만을 넘어야지'라기 보다는 모두가 열심히 만든 영화고 우리도 보장할만큼 재미있는 영화니까 관객이 모두 즐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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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는 극중 한정우의 동생이자 이름을 뺏긴 한정미 역으로 조정석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가까이 보니 정말 존경스러웠다. 나도 과거에 가발도 많이 써보고 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걸 감수를 다 하면서 연기를 하더라"면서 감탄했다.
한정미의 동료 윤슬기 역을 맡은 이주명 역시 '조정석은 조정석이다'라는 느낌"이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신승호는 "신선한 충격이었다"면서 "묘했다"고 극중 한정미에게 빠져들었던 순간을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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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결 감독은 캐스팅을 언급하며 "처음 '파일럿'을 연출할 당시 이미 조정석이 출연을 결정한 상태였다. 생활 연기의 달인이지 않나?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고 완벽한 캐스팅을 자신했다.
이어 "처음 이 기획을 봤을 때 참신한 느낌이었다. 이 느낌을 관객에게 오롯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캐릭터의 앙상블도 중요한 영화였다. 배우들과 많이 의논하며 '파일럿'에 재미있게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조정석의 애드리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한결 감독은 "너무 웃겼다. 웃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은 적도 있었다. 조정석이 영화의 9할 정도 나온다. 본인 것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배우에게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이 출연하고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파일럿'은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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