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의 무능·무책임 처벌 위해 끝까지 노력"
"이재명·민주당 지키기 위해선 '닥치고 공격'이 중요"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겠다"며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정봉주가 출전한다. 이 임무 수행을 위해 당원동지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사핌DB] |
그는 "현재 윤 대통령 탄핵 국회 청원이 90만명이 넘었다. 늦으면 내일 오후까지 100만명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권력의 무능력, 무책임, 무대응으로 희생된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그리고 채해병 등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사건의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해 끝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원외 인사로서 민주당을 위해 싸울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미 2007년 혈혈단신으로 이명박 BBK와 싸운 전력이 있다. 당원들은 정봉주가 최고위원에 출전한다면 불멸의 정신으로 끝까지 싸울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여러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 윤석열 탄핵이라는 전쟁 상황에서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친명(친이재명) 마케팅'에 집중됐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지금 당과 이재명 대표,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선 '닥치고 공격'이 중요하다"며 "(이 대표와) 친하다는 걸 강조해선 이 대표를 지킬 수 있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대표와의 친분보다는 강한 결기로 용기 있게 싸우는 '닥치고 공격'에 대한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외 인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역할 분담을 하겠다. 최고위원 5명 가운데 한 명 정도는 원외 위원장, 당원과 소통할 원외 인사 1명 정도는 들어가도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 공천을 받았으나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목발 경품' 막말이 논란이 되면서 취소됐다.
이 때문에 그는 최고위원 출마 전인 지난달 24일 중앙보훈회를 찾아 과거 발언을 재차 사과했다.
또한 그는 "지난달 7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고, 같은 달 20일에는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원에서 묘비를 닦는 봉사활동을 당원들과 했다"며 "당사자 한 분에겐 끝까지 사과를 전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제가 출전하는데 신변 정리를 위해 노력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까지 정 전 의원을 비롯해 김민석, 강선우, 김병주, 한준호, 이성윤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등 7명이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원회의는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2명 이내)로 구성된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예비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오를 8명을 압축한 뒤 전당대회에서 최종 5명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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