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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O 후발 주자' 롯데바이오, 송도 공장 착공...2030년까지 4.6조 투자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06:00

美 시러큐스·송도 캠퍼스 투 트랙 전략
2027년 매출 7000억, 영업이익률 30% 예상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생산 규모로 순위를 매기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후발 주자지만 품질에 초첨을 맞춰 갈 길을 가겠다."

올해 출범 2년을 맞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일 송도 바이오캠퍼스 착공식을 하루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의 연계 운영 방안과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청사진을 내놨다. 생산 규모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일 열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02 sykim@newspim.com

◆ 2030년 매출 1.5조...글로벌 TOP 10 CDMO 목표

이원직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최고의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통해 2030년 매출 1.5조원을 달성, 글로벌 TOP 10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오는 2027년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률 30%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거점이 될 메가 플랜트(대형 생산 공장)다. 지난 3월 1캠퍼스 착공에 들어갔으며 전체 부지는 6만1191평(20만2285.2m) 규모다. 이곳에는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가 들어설 예정으로 생산 용량은 총 36만 리터다. 앞서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의 생산시설(4만 리터 규모)을 합치면 회사는 총 40만 리터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바이오 벤처 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메가 플랜트로 송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바이오 클러스터가 자리 잡고 있고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도권에 위치한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해 여러 군데를 검토하다가 송도를 택했다"고 말했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이 추가된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TiterFlex Quad System)도 마련된다.

생산 설비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기 및 원·부자재 도입과 스마트 IT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장 효율 및 품질 수준을 극대화하고 밸리데이션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우청 EPC 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1만5000리터 바이오 리액터 세포주 배양의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Bio reactor)를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별도의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대비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례적으로 공장 생산동 창고 내에 별도로 제품과 원료를 보관할 수 있는 자동 창고 설비도 갖췄다"며 "자동 창고는 인공지능(AI)까지 적용하는 걸로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이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2024.07.02 sykim@newspim.com

◆ '품질' 승부 자신…숙련된 전문 인력 뒷받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다. 선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 역량 78만 리터)와 셀트리온(25만 리터)은 이미 글로벌 시장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회사는 후발주자로서 시장 입지를 확보할 전략으로 '품질'을 꼽았다. 출범 초기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인 미국 시러큐스를 인수해 시장에 진입한 만큼 자체 공장 증설을 통해 투 트랙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대해서는 현재 향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향후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형덕 사업증설 부문장은 "생산 규모보다 얼마나 양질의 의약품을 높은 품질로 제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국내를 떠나 글로벌 CDMO 분야 회사들을 보면 규모가 크다고 경쟁력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고역가 제품의 생산 요청이 들어올 경우 최종 상업용 바이오 리엑터로 사용할 수 있게 생산 설비를 고안한 게 저희만의 특장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시러큐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전문 인력이 고품질 생산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러큐스는 62개국 이상의 GMP 승인 경험이 있으며 연간 120개 이상의 항체 의약품을 20년 가까이 생산한 숙련된 인력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품질 시스템을 보유했다. 

유 부문장은 "풍부한 전문가 인력풀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CDMO 공장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라며 "글로벌 빅파마인 시러큐스 인력을 99.2% 고용 승계한 가운데 송도 공장과의 인력 로테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기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핵심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미 뉴욕 시러큐스에 계신 분들에 한국으로 파견 나오고 한국 송도 공장에서 근무하고 싶으신 분들 꽤 많이 있다"며 "스톡옵션 등의 복지 혜택을 통해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할 수 있는 정책 또한 펼치고 있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생산 시설의 규격과 품질 보증을 위한 검증 및 이를 문서화 하는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거쳐 이듬해 GMP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3조에서 4조6000억 규모로 늘어난 투자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증자와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 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6월 출범 이후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86억원, 순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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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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