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인 시장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진전 평가에도 경계감을 키우며 6만 달러 선으로 밀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2시 3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1% 내린 6만931.7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9% 하락한 3354.41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행사에 참석한 파월 의장이 미국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경로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진전 평가를 내리자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며 뉴욕 증시 3대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이러한 파월 효과는 코인 시장으로 확대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장기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론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당장은 거래를 자제하며 가격 움직임을 신중하게 살피는 모습이다.
Fx프로 마켓 애널리스트 알렉스 쿱트시케비치는 "조심스러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개월 간 중요 지점이었던 7만2000~7만3000달러 선 위로 확실히 오르기 전까지는 기다리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디지털 자산 및 핀테크 투자 기업 피네키아 인터내셔널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마테오 그레코는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9월까지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는데, 시장은 그보다 빠른 과정을 기대하며 수 주 내로 거래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6월 중 하락하는 와중에도 현물 ETF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7% 내리는 상황에서도 현물 ETF로 7억9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특히 최대 ETF인 블랙록의 IBIT가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을 기록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트러스트(GBTC)로부터의 자금 유출을 상쇄했다.
블록웨어 인텔리전스는 "단기적으로 시장 투기자들이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포지션을 종료하려 할 것으로 보여 약 6만5000달러 수준에서 일부 저항을 예상해야 한다"면서 지난 여름에도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하기에 앞서 두 달 간 횡보세를 보인 바 있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