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조달청, 중기 혁신제품 해외진출 돕는다…70억 규모 지원

기사입력 : 2024년07월05일 15:29

최종수정 : 2024년07월05일 18:10

해외실증사업 'ODA 패키지' 접목해 판로 지원
17개국에 30개 중소기업 혁신제품 무상 공급
라오스에 열전냉각기·태국에 CCTV 등 지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조달청이 75년 역사 최초로 해외 실증사업과 공적개발원조(ODA)를 병행 추진한다. 국내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혁신기업 제품을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원조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ODA는 사회간접자본(SOC)을 위주로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달청의 실증사업은 새로운 ODA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 조달청, 17개 국가에 30개 혁신제품 공급…70억원 규모

5일 <뉴스핌> 취재 결과, 조달청은 해외실증사업과 ODA를 접목해 총 70억원 규모를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17개 국가에 혁신제품 30개를 실증하는데 드는 예산이다. 혁신제품은 조달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조달청 고위관계자는 "외교부와 협력해 개발도상국에 국내 혁신기업의 물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ODA 현물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조달청 역사 최초"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건 라오스에 공급하는 열전냉각기다. 국가 특성상 물이 많은 라오스는 수력발전소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데 발전소 가동으로 인한 열을 냉각시키기 위한 제품이 없었다. 조달청은 8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열전냉각기 제품을 라오스에 지원한다.

그다음으로는 호주(태양광패널·6억6500만원), 인도네시아·필리핀(발전소밸브·4억8500만원), 태국(CCTV·3억3600만원), 필리핀(휴대용 X-선 촬영장치·2억1000만원) 등이다. 상위 5개 제품에 전체 예산의 36.4%가 투입된다(그래프 참고).

이 중 가장 기대를 받는 혁신제품은 태국에 지원된 CCTV다. 태국은 교통수단 중 오토바이 보급률이 높지만 그만큼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교통체증이 유발된다. 이번에 지정된 CCTV 제품은 전면과 후면 모두 녹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교통신고 위반차량,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포착하기에 용이하다.

조달청 관계자는 "해외실증사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물품들이 수혜국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면 그 국가 또 다른 기관이 혁신제품을 계약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3억원을 투입해 CCTV 혁신제품을 태국에 지원했는데 기술력이 좋아 태국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현재 태국에서 30억원 계약 수주를 긍정적으로 바라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10배가 넘는 기대효과가 얻어진 것이다.

◆ 조달청, ODA로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 확산

ODA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한다. 전달경로에 따라 직접 지원하는 양자원조와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다자원조로 나뉜다.

이에 조달청은 아태지역 전자조달 확산과 공공조달 통상확대를 위한 조달 네트워크 설립, 운영에 대한 ODA를 실시해 왔다.

조달청은 아태지역 전자조달 확산과 공공조달 통상확대를 위한 조달 네트워크 설립, 운영에 대한 ODA를 실시해 왔다. 다자무상 형태로 아태지역 전자조달 네트워크 운영 국제분담금 ODA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사업비는 5억 4400만원이다.

[자료=조달청] 2024.07.05 plum@newspim.com

조달청은 여기서 더 나아가 개발도상국 ODA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조달기업도 상생할 방안을 강구했다. ODA가 일방적 지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의도다.

그 결과 조달청은 국내 기업의 혁신제품을 외교부와 협력하여 ODA 방식으로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물품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엔 제품 수출 판로를 열어주고 수혜국은 무상으로 물품을 조달받는 일거양득의 효과다.

조달청 관계자는 "해외실증사업과 함께 그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ODA를 개척해보려고 한다"며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