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보안 강화를 위해 중국 내 자사 직원들에게 아이폰만 사용하도록 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메모를 인용, MS가 중국 직원들에게 애플 기기만을 사용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는 자체 인증앱(Authenticator)과 아이덴티티 패스 앱을 사용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보도했다.
MS는 중국 내에서 구글 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안드로이드폰은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만든 자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수 차례 해킹 공격에 노출된 MS는 보안 강화 압박을 받아왔으며, 올 1월에는 러시아 관련 공격으로 국무부를 포함한 수십 개의 미국 정부 기관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미국 사이버 안전 검토 위원회는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MS가 피할 수 있었던 오류들이 수 차례 확인됐다면서 보안 실패를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 해커들이 22개 기관의 MS 이메일 서버에 접근할 수 있었고 해커들이 국무부 이메일 약 6만 개를 다운로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MS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중국에서 구글 모바일 서비스가 이용 불가능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필수 앱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iOS 기기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지정학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 이슈는 민감한 사안이며, MS는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홍콩 및 중국 직원들에게는 전원 아이폰15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베이징 사무소 외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9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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