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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훈풍 비껴 간 청년층…'취업 포기' 넉달 만에 70만명 재진입

기사입력 : 2024년07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7월11일 06:00

통계청, '2024년 6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경활률 29개월 연속 '역대 최고'
청년 '쉬었음' 인구 넉달만에 71만명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만6000명 증가하고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도 29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모처럼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반면 구직활동이 활발한 만 15~39세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71만1000명으로 넉 달 만에 70만명대로 재진입하면서 청년들이 고용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6월 취업자 수 9만6000명…고용률 29개월 연속 역대최고 기록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0.3%(9만6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97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6000명(0.5%)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3%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조사됐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만 따로 떼서 보면 69.9%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모두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 1982년 7월, 15~64세 고용률은 1989년 1월 이후로 역대 최대치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1999년 6월 이후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29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게 됐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월 고용동향은 돌봄수요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비경제활동인구도 40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 6월 15~39세 '쉬었음' 인구 71만1000명…"청년 고용 취약" 지적

고용시장 전반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청년 고용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전체 연령층에서 20대 취업자 수가 10만명 이상 감소하고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70만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364만명으로 고용률은 61.5%다. 1년 전보다 13만5000명 감소한 수치다. 특히 구직활동이 활발한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5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줄어들면서 고용률이 0.1%포인트(p)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9000명 줄어든 380만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46.6%로 나타났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 5월(-0.7%포인트) 이후 두 달 연속 감소 폭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를 뜻하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인구는 지난달 기준 237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 4만명(1.7%) 증가한 수치다.

'쉬었음' 인구는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를 말한다. 정부는 '쉬었음' 인구가 말 그대로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을 포기한 인구로 보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통계 지표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쉬었음' 인구는 다른 말로 '실망 실업자'라고도 불린다"며 "구직활동을 여러 차례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의 경험이 거듭될 경우 스스로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만 15~39세 이하 '쉬었음' 인구는 2023년 6월(64만2000명)에서 지난 1월(70만7000명) 70만명대로 진입했다. 이어 2월74만5000명까지 치솟다가 3월 69만2000명으로 소폭 줄었다. 이후 4월(68만4000명)→5월(69만7000명) 60만명대를 유지해 오다 지난달 넉 달 만에 70만명대로 복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0.6%(6만8000명) 많은 수치다. 더 앞서서는 코로나19로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던 2020년 6월(69만9000명)→2021년 6월(66만명)→2022년 6월(62만3000명)→2023년 6월(64만2000명)을 모두 웃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일부 고용지표의 양호한 부분만 가지고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보기에는 청년층의 고용활동이 여의찮다"며 "청년세대의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다는 건 노동시장의 매우 취약하고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쉬었음 인구는 이직 등 사유로 잠시 실업이 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하반기 중으로 청년층의 구직 활동을 돕는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2'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년 일자리박람회 모습 [사진=뉴스핌DB]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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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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