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프 총리 취임 후 첫 양국 정상회담
반도체 동맹·과학기술협력 강화 모색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토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지난 2일 취임한 딕 스코프(Dick Schoof)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스코프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전 참전국이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인 네덜란드의 신정부와 경제안보, 첨단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1 photo@newspim.com |
특히 지난해 네덜란드 국빈방문 당시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양국 간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고 내년에는 삼성-ASML R&D센터가 착공될 예정임을 언급하며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스코프 총리는 "네덜란드 신정부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올해 9월 서울에서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를 공동 개최할 예정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군사 분야 AI의 책임 있는 이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지속된 도발과 러북 간의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공통된 인식하에, 북한의 비핵화와 러북 협력 대응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스코프 총리는 "2025년 나토정상회의가 네덜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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