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혁신해 '글로벌 톱 티어' 도약 실행
취임 100일 메시지서 '수평적인 조직문화' 강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해수와 담수가 만나 최고의 균형을 이루는 기수역이 되는 것처럼, 직급과 나이‧성별에 상관없이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어우러질 때, KT&G만의 조직문화가 탄생할 것입니다."
방경만 KT&G 사장은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문화'를 강조하며, 다양성 존중으로 구성원들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방경만 사장이 취임 100일 메시지에서 '조직문화 혁신'을 언급한 것은 그룹의 미래비전인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을 위한 실행력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방경만 KT&G 사장이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G] |
◆방경만 사장, '소통과 도전, 협업과 나눔'의 조직문화 강조
방경만 사장은 소통과 도전, 협업과 나눔을 강조한 취임 100일 CEO 메시지를 공유했다. 사칙연산을 활용해 조직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번 CEO 메시지는 구성원들에게 메일로 발송됐으며, 세계 각국의 임직원들을 위해 영문 버전도 동시 배포됐다.
방 사장은 취임 이후 'CEO Letter'라는 이름의 메일로 구성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한 달을 맞아 발송되었던 메일에는 선임 이후 소회를 밝히는 내용과 더불어 구성원들을 향한 독려의 내용도 담겼다. 방 사장은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이 KT&G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해달라"고 미래비전 달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와 공감을 넓히기도 했다.
◆첫째도 둘째도 현장소통..."구성원 목소리 챙기겠다"
방 사장은 선임이 확정된 날부터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으로 직접 나아간 방 사장은 가장 먼저, KT&G 충남본부와 서대전 지사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영업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 4월 첫 해외 일정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될 인도네시아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며 현장경영을 본격화했다. 이어 아태본부CIC, 몽골사무소 등 해외 사업장을 연달아 찾으면서 현지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구성원들과 '글로벌 톱 티어 도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진약품 남양공장과 KGC인삼공사 대만법인 등 그룹사를 방문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현장에서 방경만 사장은 3대 핵심사업 중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건기식‧제약 부문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 사장은 지난 100일간 국내외 2만여㎞를 누비며 구성원들을 직접 만나 격의 없는 소통을 나눴다. 인니에서는 전통의상인 바틱(BATIK)을 입고 현지 채용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국내에서는 직원들과의 캔미팅을 직접 주관하는 등 자유로운 소통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이 같은 소통 행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은 구성원에게 있다'라는 그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방경만 KT&G 사장이 KT&G 충남본부와 서대전지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G] |
◆글로벌 스탠다드 조직문화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지난 6월 방경만 사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조직문화 개선 협의체 '글로벌 주니어 커미티(Global Jr. Committee)'와 '글로벌 CA(Global Change Agent)'의 임명식이 진행됐다. 글로벌 주니어 커미티는 2030세대 구성원들이 직접 경영진에게 경영제언을 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조직문화 개선 협의체다. 본사‧영업‧제조 등 전국 기관에서 선발된 멤버들은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조직문화 정립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제언하고 실천에 옮길 예정이다.
영업·제조기관, 해외법인 등 국내외에서 조직문화 전파를 담당하게 될 이번 '글로벌 CA'에는 인니와 러시아에서 근무하는 현지 채용인도 함께 선발됐다. 이들은 현장 특성을 반영한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임명식에서 방경만 사장은 KT&G 조직문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또, 현장경영에서 청취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며, 조직문화 혁신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은 "조직문화 혁신은 '글로벌 톱 티어' 비전 실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통한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조직문화 정립으로 미래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