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전년比 10% 감소…하반기 체코 원전 수주로 반전 기대

기사입력 : 2024년07월12일 16:38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08:10

해외수주 전년동기 대비 9.9% 감소한 155억달러
아시아, 아프리카 수주 부진…원자잿값 상승도 부담
하반기 체코, 불가리아 원전 수주 기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0% 정도 감소했다. 연초 사우디에서 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면서 기대감이 한껏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힘이 빠진 분위기다. 다만 하반기에는 체코 원전 수주를 기반으로 수주액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155억8423만달러(21조4500억원)로 전년동기 172억9140만달러(23조8000억원) 대비 9.9% 줄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핵심 텃밭으로 꼽히는 중동지역이 올 상반기에도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누적 수주액은 100억3251만달러로 전년동기 66억1982만달러 대비 51.5% 급증했다. 전체의 64.4%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상반기 수주한 주요 공사로는 ▲카타르 알 샤힌 유전 고정식 해상플랫폼(11억5000달러) ▲사우디 SEPC 에틸렌 플랜트(5억달러) ▲UAE 크릭 워터스 주택(2건, 2억2000만달러) ▲오만 마나1 태양광 발전(1억3000만달러) 등이다.

중동지역 이외에는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동 다음으로 해외수주 비중이 높아진 태평양·북미에서는 전년동기 50억5947만달러 대비 55.1% 줄어든 22억7397만달러에 그쳤다. 작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반도체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면서 건설기업이 수혜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신규 투자가 줄면서 수주액이 감소한 상태다.

아시아는 21억8841만달러를 수주해 전년동기 40억4128만달러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아프리카는 6억5245만달러에서 1327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연초 삼성E&A와 GS건설이 총 72억2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Fadhili) 가스전 프로젝트'를 따내며 올해 수주액이 작년(333억달러) 실적을 가볍게 넘어설 뿐 아니라 9년 만에 400억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2분기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가 감소하며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수주 비중이 높았던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의 실적 부진이 해외수주액이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건설 원자잿값 상승으로 원가율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건설기업들도 보수적인 수주에 나선 것도 한 이유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원전 사업을 토대로 수주액 증가에 재시동을 걸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이달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다. 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공사비가 30조원에 달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에서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했으며 계약 이행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형건설사 해외사업부 임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원가율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신규 수주에 부담이 커진 상태"라며 "수주가 유력한 체코와 불가리아에서 대형 원전을 수주하면 평년보다 대폭 증가한 수주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7%p↓ 29.4%…"의료대란·국회 개원식 불참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택담보대출 제한' 인터넷은행·2금융권으로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