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설감독상 등 처벌 지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 개발현장에서 건설 감독 간부들의 직무태만을 고강도로 질책하고 처벌을 지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로 지은 내국인용 여관을 낡고 뒤떨어진 기준으로 허술하게 시공했다고 지적하고, 준공검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건설감독 부문 간부들의 책임을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국가건설감독상 리순철은 준공검사를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번도 삼지연시에 나가보지 않고 현지 지휘부 일군들에게만 방임했다"며 "전 국가건설감독성 부상이라는 자는 현지에 나와 틀고 앉아서는 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로 허송세월"했다고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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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23년 8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 지도했다면서 새로운 계열의 저격무기 생산 실태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저격용 소총을 사격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그러면서 "이들을 권리정지시키고 법 기관에 즉시 넘겨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시 건설지휘부 준공검사위원회 관계자들을 전원 사업 정지시키고 건설부문 정치그룹 책임자인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강직시키라고 지시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일환·김재룡 당 비서 등이 동행했다.
북한은 삼지연 일대를 본보기 지방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유럽풍 전원주택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이어왔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