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에 즉각 반응하며 6만2000달러 위로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1시 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1% 상승한 6만2605.5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4.54% 오른 3334.58달러를 지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3일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 암살 시도는 코인 시장에 가장 강력한 호재가 된 모습이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암살 시도 직후 트럼프 전 대통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시장은 이번 사건을 대형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 5만7000달러 선을 가리키던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피격 소식에 단숨에 6만1000달러 위로 올라섰고,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 포지션 관련 1억 달러 이상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리플렉서빌리티 리서치의 공동 설립자인 윌 클레멘테는 시장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IG 마켓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마운트곡스 관련 악재로 4주 간 가격이 빠지더니 금새 반등했다"면서 "반등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번주 후반까지 최소 6만5000달러로 올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테마로 한 폴리파이 밈 토큰들도 두 자릿수 폭등세를 연출했다. 반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테마로 한 토큰 보덴은 15% 넘게 빠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유세 현장에서 총격 받은 후 주먹을 들어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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