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상속세 개편④] 일괄공제 5억→7억 올리면 15억 상속시 세부담 44% 감소

기사입력 : 2024년07월16일 11:34

최종수정 : 2024년07월16일 11:34

상속세 일괄공제 5억…7억 인상 방안 유력
15억 자산 상속할 경우 세부담 44% 감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 씨는 최근 상속을 두고 형제자매들과 다툼에 휘말렸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아파트 가격이 4억원에서 14억원으로 3배 이상 뛰어오르면서 상속세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 씨는 "자수성가해 집 한 채 남기신 부모님 유산에 자식들이 상속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상속세 일괄공제액을 현행 5억원에서 최소 7억원까지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배우자공제와 일괄공제를 합한 상속공제액 범위가 기존 10억원에서 12억원까지 늘어나게 돼 중산층의 세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생긴다. 기재부 내부에서도 상속세가 자산가에서 중산층까지 내려오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법무법인(유)강남 서용진 변호사와 <뉴스핌>이 상속세 일괄공제 상향에 따른 세부담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배우자 1명과 자녀 2명을 둔 A씨가 상속자산으로 15억원을 물려받았을 경우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현행세법 기준으로 9000만원이다. 배우자공제 5억원과 일괄공제 5억원을 적용해 10억원을 공제한 결과다.

만일 일괄공제가 7억원으로 상향하게 되면 공제액 범위도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넓어져 A씨의 상속세는 5000만원으로 44% 줄어든다. 일괄공제가 10억원인 경우에는 모든 자산에 대한 공제가 적용돼 납부 세금이 0원에 이른다. 일괄공제를 현행 두 배로 인상하면 서울에 집 한 채 가진 중산층은 상속세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상속자산이 10억 이상 늘어나면 세부담 완화 효과는 소폭 커진다. 배우자 1명과 자녀 2명을 둔 B씨가 상속자산으로 25억원을 물려받았을 경우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현행세법 기준으로 4억4000만원이다. 일괄공제가 7억으로 인상되면 상속세는 18% 줄어든 3억6000만원이다. 10억으로 상향되면 세부담이 무려 45% 감소해 2억4000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2억9967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년 전인 2014년 5억3779만원이었다. 이 당시만 해도 상속세 일괄공제 5억원이 세부담을 줄여주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28년간 묶인 일괄공제로 인해 상속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상속세 일괄공제가 처음 설정된 1997년만 해도 5억이면 서울 압구정 아파트 한 채를 사고도 남았다"며 "정부가 이달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는 최근 경제 성장 등을 고려해 상속세 일괄공제를 최소 10억까지 상향하는 방향이 담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