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24년 7월 세계경제 전망 발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3.2% 유지
미국 2.6%·일본 0.7%·영국 0.7% 전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2.5%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올려 잡은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해 이전 전망치인 3.2%를 유지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했다.
IMF는 매년 연간 4차례 1·4·7·10월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4·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주 전망이며 1·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정 전망이다.
IMF는 지난 4월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제시한 바 있다.
IMF의 성장률 전망치는 우리 정부(2.6%)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6%) 등을 약간 밑돌고 있다.
다만 주요 선진국인 미국(2.6%)과 같고 스페인(2.4%), 호주(1.4%), 캐나다(1.3%), 프랑스(0.9%), 일본(0.7%), 이탈리아(0.7%) 등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과 동일한 3.2%로 유지했다. 아시아 지역의 수출 증가 등으로 세계 무역이 회복되는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영국, 독일 등 41개국을 묶은 선진국 그룹의 성장률은 지난 전망과 동일한 1.7%로 전망했다. 특히 IMF는 미국이 예상을 밑도는 1분기 실적에 따라 성장률을 2.7%에서 2.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0.9%), 영국(0.7%), 스페인(2.4%) 등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은 실질 임금 상승, 금융 여건 개선 등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0.7%)은 지난 1분기 일부 자동차 업체 출하 정지 등 일시적 생산 차질을 감안해 성장세 둔화를 예측했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155개국의 신흥 개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린 4.3%로 예상했다. 중국(5.0%)은 민간소비 반등 및 견조한 수출을 전망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봤고, 인도(7.0%)는 작년 양호한 성장에 따른 이월효과와 소비 회복 추세에 따라 상향 조정했다.
'2024년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자료=기획재정부] 2024.07.16 plum@newspim.com |
IMF는 올해 세계 성장이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을 높일 상방 요인으로는 성공적인 구조 개혁을 통한 생산성 증가, 다자 간 협력 강화를 통한 무역 확대 등을 제시했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물가 상승 및 그에 따른 고금리 상황 지속,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급변, 재정적자·부채 확대 등을 성장을 제약할 우려가 있는 하방 요인으로 지적했다.
IMF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인플레 리스크 상존 시 금리 조기 인하를 자제하고 필요시 추가 인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될 경우에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경제활동인구 확대를 위한 여성, 이민자 인력 활용 제안과 함께 자국 중심의 무역 왜곡 조치를 지양하고 다자간 무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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