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혁신 배우고 투자 기회도 모색
AI 강조한 신동빈 회장 "CEO들이 먼저 배워야"
AI로 사업 경쟁력·강력한 실행력 끌어올린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부터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까지.
롯데그룹이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중무장한 스타트업들을 선보인다.
롯데그룹은 AI가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선 CEO(전문경영인)들이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업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2024 하반기 롯데 VCM'에 앞서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Investment Showcase)'를 연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가운데) 2024.07.19 mkyo@newspim.com |
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는 롯데의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이들과 신규 사업 또는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16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이날 VCM 역시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를 주제로 한 강연으로 시작한다.
신동빈 회장은 올 1월 열린 상반기 VCM에서 CEO들에게 '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AI를 강조하며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의 주문 직후 롯데그룹에는 AI 붐이 일었다.
지난 3월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AI 컨퍼런스를 열고 신 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 롯데지주 실장, 전 계열사 CEO와 CSO 약 110명이 참석해 AI를 공부했다.
롯데는 AI의 활용범위를 단순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을 넘어 혁신의 관점에서 각 핵심사업의 경쟁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CEO가 먼저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롯데 관계자는 "AI는 모든 산업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실제로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며 "제조부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각 계열사 CEO에게 AI DNA를 심어 AI+X 시대를 관철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2024.07.19 mkyo@newspim.com |
롯데 VCM은 1년에 두 번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모여 그룹 경영 방침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글로벌 복합 위기로 고착화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 및 신사업 진행 사항을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식품, 유통, 화학군별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각 사업군 총괄대표가 나서 '선도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그룹의 전반적인 AI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이노베이트는 AI를 활용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공유한다.
'강력한 실행력'은 신동빈 회장이 올해 상반기 VCM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시한 키워드다.
마지막으로 신동빈 회장이 그룹 경영 방침과 CEO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날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