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로 위기 임산부 보호
이 차관 "제도 1년 만에 완성…상담사 믿겠다"
신 차관 "상담사 전문성위해 처우 강화할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과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시행 첫날을 맞아 위기임산부 상담을 시연했다.
이 복지부 차관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인 애란원을 방문해 위기임산부를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위기임산부 통합 상담전화(1308)와 위기임신지원시스템의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19일부터 시행한 출생통보제는 아동이 의료기관에서 태어나면 아동의 출생 사실과 출생 정보를 바로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제도다. 보호출산제는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위기임산부가 불가피한 경우 가명으로 의료기관에서 산전 검진과 출산을 하고 출생 통보까지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출생통보제와 위기임신보호출산제 시행 첫날인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1308 서울지역상담기관에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4.07.19 pangbin@newspim.com |
강영실 애란원 원장은 "예기치 않은 임신을 맞은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제도를 마중물로 삼아서 홀로 고독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지 않도록 또는 아이를 유기하지 않고 어려운 상황 딛고 일어서서 양육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1년 만에 제도와 법이 만들어진 것은 정말 빠른 것으로 반성도 한다"며 "뜻하지 않은 임신 출산에 대해 혼자 감당하지 말고 1308로 전화 걸면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3년 이상의 경험과 지식이 있는 전문 상담사가 충분히 상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은 애란원 상담사는 "출산 앞두고 있어서 양육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혼외라는 경우 때문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며 "특히 정신장애를 가진 위기임산부의 경우 정신의학과와 산부인과 같이해서 폐쇄병동까지 하는 산부인과 협업을 같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 차관은 이후 위기임산부의 역할을 맡아 상담 과정을 체험했다. 이 차관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상담사에게 물었다. 상담사는 임신테스트기 결과 등을 확인하고 대면 상담 등을 요청했다.
현장에 함께 참석한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첫 전화가 마지막 전화가 될 가능성이 높고 놓칠 수 있다"며 "전문가가 장기 근속하는 것이 중요해 처우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복지부와 여가부를 넘어서는 다양한 민관 자원을 통해 주변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신 차관도 "상담원이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계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처우가 열악하다"며 "인력에 대해 잘 일할 수 있게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장에서 작동이 잘 이뤄지도록 여가부가 협조하고 계획하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지역상담 기관이 첫 발을 내딛는 데 함께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애란원 등 전국 16개 지역상담 기관에서 보호출산제의 안착을 위해 노력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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