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된 보행로 연결·공공보행통로 확보
주변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경관 창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양천구 목2동 232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노후주택 밀집지가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공유마을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됐고 협소한 도로와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인해 보행 환경이 열악한 주거지로 꼽힌다. 그간 지역 일부에서 엄지마을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으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민의 염원을 모아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
목2동은 공항대로·도시철도 9호선(염창역, 등촌역)이 인접해 차량·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남측으로는 목동신시가지가 인접해 교육·생활환경이 좋다. 용왕산·매봉산 등 자연환경과 초·중학교(반경 500m 내 4개교) 교육시설도 자리 잡고 있다.
또 인근 모아타운·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이 진행되면 주변지역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며 목2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과 함께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지난 1년간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열띤 논의와 조정, 적극적인 주민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목2동 지역의 입지 특성, 주변 현황·개발 여건을 고려해 보행 친화적이고 지역과 상생하는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번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른 목2동 232일대 후보지는 면적 2만2315㎡ 대지에 최고 22층 이하, 약 580세대 규모로 재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크게 3가지 기획 원칙을 마련했다.
우선 주변 현황·단지 여건에 맞춰 도시계획의 적합성을 고려한 합리적 토지이용계획 수립했다. 또 목동중앙본로 변 생활거점 조성을 위해 노선상업지역과 함께 개방감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도시미관을 고려한 경관 특화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단절된 단지 내외부를 연결하고 공공보행통로·단지 내 가로를 계획했다.
시는 목2동 232일대 재개발 사업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한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 인가를 위한 통합심의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2동 232일대는 기존 대상지가 가지고 있는 환경상의 단점을 보완해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지역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