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들 "'블랙리스트' 존재...삼성중공업과 명단 공유"

기사입력 : 2024년07월22일 14:37

최종수정 : 2024년07월22일 14: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합원 취업 시 한화오션, 해당 업체 폐업"
"이주 노동자와 바닥 향한 경쟁 내몰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노동자들의 취업을 제한하는 일명 '블랙리스트'를 조선업계 '빅2' 기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이 공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한화오션 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파업 타결 2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오션이) 하청 노동자를 A, B, C로 등급을 나눠 관리하는 '블랙리스트'를 삼성중공업과 공유하고 있다"며 "(하청 노동자들이)'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취업에 제한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파업 타결 2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4.07.22 aaa22@newspim.com

이날 노조는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479명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하청 노동자 76%(364명)가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주변에서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63%(303명)였다. '블랙리스트'로 (취업에) 피해를 본 이유로 노동조합 가입(52%)을 선택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노조는 "노조 활동을 안 하는 데 집회에서 우연히 사진이 찍혀 올라간 경우도 있고, 노동부에 진정하거나 내부 고발을 해도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며 "굉장히 광범위하고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만든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퇴사를 종용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조선소 도장업체에서 파워그라인더(전처리) 작업을 하는 한 노조원은 "업체 대표가 임시 하청업체에 노동조합 조합원이 있으면 한화오션 원청이 폐업을 시킨다"며 "노동조합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현재 한화오션 또는 삼성중공업에 취업하지 못하는 후배들을 여러 명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노조는 "조선소들은 올해 1분기 수백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하청 노동자의 현실은 변함없다"며 "하청 노동자 저임금은 더욱 굳건히 유지되고 있으며 ▲임금체불 ▲4대 보험료 체납 ▲업체 폐업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중대재해로 최근 6개월 동안 9건의 사고로 노동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체불 임금 규모도 커졌다. 지난 2월 15일 약 5억원이었던 하청 노동자 임금체불이 6월 15일에는 15억원으로 체불 규모가 더 커졌다.

노조는 "조선업 인력난으로 수요가 높아진 숙련노동자를 이주노동자 고용 확대와 다단계하청 고용 확대로 대신하고 있다"며 "작업이 익숙지 않고, 언어 소통이 어려운 이주노동자 고용 확대는 조선소의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주 노동자가 (조선업계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에 대한 고용조건이 열악해지고 있는 등 (기존의 하청 노동자와) 바닥을 향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