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소아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보행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엔젤렉스 M20'을 활용한 이번 임상시험의 연구 논문이 22일(현지시각) 미국 유수 저널 'JAMA Network Open'(IF: 13.8)에 게재되면서 객관적이며 유의한 임상 효용성을 인정받았다. 로봇 보행 재활치료가 기존의 재활치료와 비교해서 보행 및 운동 기능 향상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한 연구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성과이다.
이번 연구는 전국 5개 병원 공동연구팀(충남대학교병원 최자영, 양신승 교수, 전남대학교병원 송민근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승기 교수, 세브란스병원 홍준택 교수, 서울재활병원 박한결 진료과장)이 총 90명의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진행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총 6주간 주3회 30분씩 '엔젤렉스 M20'을 착용하고 훈련을 받았다.
보행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 (좌), 'JAMA Network Open'(IF: 13.8)에 게재된 소아 뇌성마비 RCT 논문(우) [사진제공=엔젤로보틱스] |
기존의 보행재활 로봇의 경우, 주로 트레드밀이나 스테퍼와 같은 형태로 고정된 위치에서 수동적으로 보행동작을 흉내내는 방식이었다면,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은 환자가 로봇을 몸에 직접 착용하는 형태로 실제 평지나 계단 등에서 훈련이 가능하며, '보행의도 인식' 기술을 통해 착용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부족한 만큼의 힘만 보조하는 '힘 제어' 방식으로 착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로봇 없이 시행하는 기존의 재활치료에 비해 제한된 치료 시간 동안 평균 5배 정도 많은 걸음수의 반복훈련이 가능하여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번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대운동 기능, 균형 조절 능력, 보행 패턴에서 유의미한 임상 효과를 보였으며,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렉스 M20'을 활용하여 지면 보행 훈련을 받은 아동이 기존의 보행 재활치료보다 운동기능 및 보행 기능 향상에 더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신뢰할 수 있는 유수의 의료기관을 통해 대규모 무작위 배정 대조군 임상시험 방식으로 수행되어 유효성과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현재 성인 뇌졸중 환자에 국한된 로봇 재활 건강보험급여 대상을 향후 뇌성마비 아동으로까지 확대하는 데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데, 안타깝게도 소아 장애 비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뇌성마비 아동과 가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들과 협력하여 로봇 재활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고 소아 재활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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