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폴리텍 신중년 특화 훈련과정 방문
"2026년까지 산업전환공동훈련 2만명 수준 확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노동부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중장년·고령층 노동시장 정책 강화에 나선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신중년 특화 훈련과정을 운영 중인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 방문해 중장년 훈련생들을 격려하고, 중장년 고용노동정책 방향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우선 이 장관은 폴리텍 '신중년 특화 훈련 프로그램' 중 지능형에너지설비 및 전기 훈련과정을 시찰하고, 훈련생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산업전환공동훈련센터를 올해 25개소, 1만5000명 수준에서 2026년까지 35개소, 2만명 수준으로 확대해 재직자의 산업전환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공훈련기관인 폴리텍을 활용해 훈련 수요가 높고, 취업률이 우수한 기계, 전기, 산업설비 분야 중심으로 현재 7000여명인 훈련 인원을 연차적으로 1만명까지 늘리겠다"고 중장년 직업훈련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중장년층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가 22일 오전 DDP 아트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주관으로 구직자 3000여명과 중장년 구인 희망 기업인 세스코, 현대홈쇼핑70여개가 참여했다. 2024.07.22 yym58@newspim.com |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엄상민 경희대 교수가 '인구 고령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했다.
엄 교수는 "인구 고령화는 우리 경제성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나, 현재 고령자 진입 세대가 축적해 온 인적자본의 효과적인 활용이 인구 고령화의 부정적 충격을 완화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고용 제도 운영 사업체 회귀분석 결과, 임금피크제를 운영하며 직무급 또는 직능급을 운영하거나 호봉급을 사용하지 않은 업체일수록 재고용 제도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전 토론회에서 학계 및 현장 전문가들은 중장년 계속고용 및 재취업 정책 재편 관련 임금체계 개편, 계속고용 법제, 재취업 현장 수요, 재정지원 및 전달체계 등 분야별로 주요 의제에 대해 토의했다.
전문가 발제 및 토론에 이어 이 장관은 ▲중장년 계속고용 확산·정착 ▲중장년 전직 및 재취업 지원 강화 방안 등 정부 계획을 밝혔다.
우선 이 장관은 중장년 계속고용 확산·정착 방안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노동시장으로의 대전환을 위해서는 40·50 중장년과 60+ 고령층의 숙련된 인적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지, 그 해법을 찾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60+ 계속고용과 관련해 이 장관은 "전문가들은 생산성과 괴리된 강한 연공급 임금체계, 전보나 전적과 같은 배치전환의 어려움 등이 정년퇴직 및 계속고용 확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노사 자율적 계속고용 확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금체계 개편, 배치전환, 취업규칙 작성·변경 절차 등 근로조건 조정에 대한 법적 근거를 명확하게 규정해 기업 내 기능적 유연성을 제고하는 한편, 불합리한 근로조건 조정은 고용상 연령차별 법리를 통해 규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 전직 및 재취업 지원 강화 방안으로 이 장관은 "40·50 재직자의 준비된 퇴직문화 마련과 퇴직 후 원하는 일자리로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중장년 재직자 누구나 주기적으로 생애경력개발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중장년 재직자에 대한 리스킬링(Re-Skilling)과 업스킬링(Up-Skilling)에도 더욱 힘쓰겠다"면서 "중장년 구직자의 경력재설계부터 맞춤형 직업훈련을 거쳐 채용 지원까지 재취업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력전환 희망자에 대한 현장 직무경험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계속고용위원회' 에서 관련 법·제도 및 관행 개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영역에 대한 사회적 대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노·사·전문가 간 심도 있는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