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이 유일하게 출전한 구기 종목인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5일 밤 11시 아레나 파리쉬드에서 독일을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한국선수단에 첫 승전보를 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졌다.
주장 신은주(인천광역시청)는 "우리가 첫 단추를 잘 꿰야 한국선수단에 좋은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자핸드볼 대표팀 주장 신은주. [사진 = 대한체육회] |
독일을 꼭 잡아야하는 이유는 또 있다. 독일을 포함해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의 유럽 5개 팀과 한 조에 묶인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독일과 슬로베니아가 해볼 만하다는 상대다. 3~5차전서 만날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핸드볼 강국들을 이기기 쉽지 않다. 시그넬 감독은 "A조에선 노르웨이가 가장 강하고, 스웨덴과 덴마크가 그 다음이다. 독일과 슬로베니아가 또 그 다음이다"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16년 만에 본선에 오른 독일을 꺾고 최소 2승을 확보해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에 확정짓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시즌 핸드볼 H리그에서 득점 2위에 오른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은 "독일과의 1차전, 슬로베니아와의 2차전에 더 집중해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 강경민. [사진 = 대한체육회] |
한국대표팀은 지난해 8월 아시아 지역 예선 1위를 차지해 11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도쿄 올림픽에서 독일에 25-27로 석패했던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 목표는 8강 진출이다. 한국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대표팀의 최근 국제무대 성적은 초라하지만 과거 올림픽에 거둔 성적은 화려하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우승해 단체 구기 종목으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1984년 LA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8회 연속 4강에 진출하며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독일전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6시 슬로베니아전, 30일 오후 6시 노르웨이전, 8월 1일 오후 6시 스웨덴전, 8월 4일 오전 4시 덴마크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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