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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티몬·위메프 '손절'…환불 위해 오후까지 본사 앞 인산인해

기사입력 : 2024년07월25일 17:48

최종수정 : 2024년07월30일 10:22

전액 환불 결정하고 정산 미이행 시 계약 해지 통보
11번가·KT알파, 구매 고객 보호 조치
피해자들, 환불 위해 본사 앞 장사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지속되자 유통업계에서는 계약을 해지하거나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된 상품권을 전액 환불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본사 앞은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와 대금을 정산받으려는 판매자가 한데모여 오후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이날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된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접수 순서를 설명하고 있다. 2024.07.25 leemario@newspim.com

SPC 측은 "고객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는 즉각 중단했다"며 "대행업체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날까지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두 차례에 걸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큐텐의 자회사 중 하나인 인터파크 커머스와 별개 회사다.

전날 요기요 또한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된 요기요 상품권이 결제되지 않자 큐텐의 신속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티몬이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판매 대행사가 사전 협의 없이 상품권 사용을 중지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큐텐 계열 플랫폼들의 미정산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25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이 본관 밖에서 접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4.07.25 leemario@newspim.com

이밖에 고객 보호를 위해 해당 업체에서 판매한 상품, 서비스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곳도 있다. 이커머스 11번가와 모바일 쿠폰 회사 KT알파는 고객이 위메프에서 구매한 회사 발행 기프티콘을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본사 앞은 오후 늦게까지 판매자와 소비자 등 피해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위메프 본사에는 새벽부터 대기한 피해자와 전국 각지에서 환불 조치를 받기 위해 올라온 피해자가 뒤섞였고, 내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려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안전을 염려한 직원이 출입을 통제하자 밖에서 대기하던 피해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티몬의 경우 현장 대응을 하지 않아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폭염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뜨거운 날씨에 정문 앞에 길게 줄을 서 입장을 대기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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